北매체, 6·25 대미비난 자제 속 “美, 정세오판 말아야”

北매체6·25대미비난자제속美정세오판말아야지난해 북미 대화 분위기 이후 대미 비난 사라져 비핵화 대화 재개 앞두고 압박 메시지도

북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6·25전쟁 발발일에도 대미 비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국을 향해 “정세를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성 압박 메시지를 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조국수호정신을 대를 이어 계속하고 빚내어나가자’는 제목의 1면 사설을 비롯해 ‘영원한 역사의 진리’, ‘승리로 고무추동한 전시대중 운동’ 등의 글에서 6·25의 의미를 다뤘다.

신문은 1면 사설에서 6·25에 대해 “미제에 의해 강요된 조국해방전쟁”이라고 규정하고 “조국해방전쟁에서의 빛나는 승리는 당과 수령을 위하여, 조국을 위하여 목숨도 서슴없이 바쳐 싸운 우리 인민의 불굴의 조국수호정신이 안아온 위대한 승리였다”고 의미를 부각했다.

그러나 매년 6월25일이면 쏟아내던 대비 비난 내용은 올해에도 게재하지 않았다.

북한은 2017년까지만 해도 6월25일에 ‘미제의 북침핵전쟁도발책동을 단호히 짓부숴버리자’는 같은 대미비난에 열을 올렸다. 그러다 지난해 6월12일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으로 북미 대화 분위기가 본격 조성되자 대미 비난 내용이 사라졌다.

올해도 ‘전선원호미 헌납운동’, ‘전선탄원 운동’ 등 전쟁 당시 주민들의 투쟁담과 경비대원들의 공로를 소개하는 글이 주를 이루었다.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대결 구호나 원색적인 비난은 없었다.

다만 신문은 사설에서 미국 비난을 자제하면서도 “우리는 그 어떤 전쟁에도 대처할 수 있는 만단의 준비를 다 갖추고 있다”며 “미제는 오늘의 우리 공화국의 국력과 정세를 오판하지 말아야 하며 옳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분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원한 역사의 진리’라는 글에서도 “우리 조국은 그 어떤 강대한 적이 덤벼들어도 일격에 소멸해버릴 수 있는 만단의 준비를 갖추었다”며 “미제가 오늘의 정세를 오판하고 낡은 사고방식에 매달려 분별없이 행동한다면 차례질 것은 패망과 수치뿐이다. 이것은 역사의 철리”라고 주장했다.

이는 북미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해법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오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또 양국 정상이 최근 친서를 주고받으며 북미 대화 재개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셈법 변화 촉구 의미도 있어 보인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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