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회복시키는 ‘체리’…U-20 축구대표팀도 즐겨 먹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회기간 대표팀 선수들은 식품 섭취에서도 세심하게 관리를 받았다. 경기 하프타임에는 후반에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흡수가 빠른 에너지 제품을 먹었다.

U20 대표팀의 체력프로그램을 맡았던 오성환 피지컬 코치는 “100% 탄수화물 성분으로 위에 들어가서 혈액까지 흡수되는데 바나나를 먹는 것보다 속도가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끝나고 난 뒤에는 손상된 근육을 빨리 회복하는 데 효능이 입증된 체리 주스를 섭취했다.

오 코치는 한 인터뷰에서 “경기 끝나고 나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춘다. 영양적인 것과 손상된 근육을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라면서 “손상된 근육을 빨리 회복하는 데 체리 주스가 여러 임상시험이나 과학적인 효과로 많이 증명됐다. 체리 주스를 경기 후에, 그리고 경기 다음 날 아침, 저녁으로 선수들이 먹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체리의 근육통 완화 효능은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미국 농무부 산하 농업연구청이 지난해 3월 체리 효능에 관한 연구자료 29건을 분석한 결과, 체리는 운동으로 인한 통증과 근육손상을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운동 선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체리 주스의 근육 회복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 2010년 국제스포츠 영양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건강한 달리기 선수 54명이 하루에 평균 26.3㎞를 달리는 실험을 했다.

실험 참가자 중 일부에게는 달리기 전부터 당일까지 7일간 하루에 두 번씩 체리 주스를 마시게 했다. 나머지 참가자들에게는 가짜 주스를 제공했다.

이어 참가자들에게 달리기 전과 후의 근육통의 정도를 평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 결과 진짜 체리 주스를 마신 참가자들은 가짜 주스를 마신 참가자들에 비해 달리기 후에 근육통 증가 정도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리에는 ‘케르세틴’과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세포의 손상을 막고, 혈액을 맑게 한다.

체리는 특히 여름철에 먹으면 좋은 과일이다. 천연 멜라토닌이 함유돼 있어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불면증을 예방해주고, 칼륨이 풍부해 땀을 많이 흘리는 몸속 수분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체리 한 컵(약 20개)의 열량은 90칼로리로 GI 지수(혈당지수)도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체리의 주요 생산지는 미국이다. 일명 ‘워싱턴 체리’로 불리는 ‘미국 북서부 체리’가 전 세계 체리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며 이달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가 제철이다. 국내 수입되는 미국산 체리의 80%도 미국북서부체리가 차지한다.

미국 북서부의 5개 주(워싱턴, 오리곤, 아이다호, 유타, 몬태나)에서 생산되는 미국북서부체리는 알이 크고 진한 컬러의 붉은 과즙이 특징이다. 로키 산맥과 캐스케이드산맥에 둘러싸여 있어 일교차가 18도 이상 벌어지고, 화산지역 특유의 비옥한 땅에서 자라기 때문에 당도가 높은 편이다.

미국북서부체리의 대표 품종은 빙(Bing) 체리다. 빙 체리는 과실이 단단하고 익었을 때 적갈색 빛이 나는 품종이다. 최근에는 껍질이 노란색인 레이니어(Rainier) 체리의 한국내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레이니어체리는 일반 체리보다 당도가 30% 이상 높다. 빙체리와 레이니어체리는 미국북서부체리 생산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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