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국회정상화 합의, 한국당 추인 실패로 다시 ‘원점’

나경원 자유한국당(왼쪽부터), 오신환 바른미래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제369회 국회 임시회 개의에 합의한 뒤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합의문을 발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왼쪽부터), 오신환 바른미래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제369회 국회 임시회 개의에 합의한 뒤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합의문을 발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국회정상화 합의가 불과 2시간만에 무효로 돌아가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합의를 뒤집은 자유한국당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시정연설 후 합의 무효 사태에 대해 “아쉽다”고 언급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여야 3당 원내대표의 국회정상화 합의가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추인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국회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이낙연 총리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서를 작성한 것을 뒤집는다는 것은 예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선을 다했고, 자유한국당 안에서 나 원내대표의 합의를 부정하는 그런 행위는 민심을 거스르는, 정상화를 바란 국민의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행위”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 내부에서 패스트트랙이나 518 진상규명특별법에 대해 이견이 많았다고 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5·18 특별법은 이전 원내대표들 간의 합의정신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관련이 없고, 패스트트랙에 관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고, 조정하고, 절충하는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합의와 절충, 타협 이런 것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의회주의에 대한 몰이해이자 전면부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추가협상 가능성에 대해 “저쪽 상황이 우선 정리가 돼야 다음에 판단할 문제인 것 같다”며 “우리는 말씀드린 대로 법적 정상화의 길을 이미 시작했기 때문에 모든 상임위와 소위활동에 정상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과 2시간 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정상화 합의문을 발표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망연자실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랜 시간 어렵게 교섭단체 간 합의를 해서 국회 정상화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의 전향적인 입장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하루빨리 국회가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 한국당이 일부 상임위와 인사청문회에만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얘기를 하면 국회는 또다시 파행으로 가게된다”며 “저는 한국당의 무리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국회가 제대로 정상화될 수 있게 조속히 국회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추가 협상)계획은 없지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와 다시 논의해 조속히 한국당도 (국회에)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시정연설을 마치고 돌아가는 이낙연 총리를 배웅하면서 “계속 노력해야죠”라고 했다. 이 총리는 착잡한 표정으로 돌아서며 “(합의 처리가 무효가 돼)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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