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리브라가 뭐길래] 제2의 테더,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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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하 페북)은 지난 6월 18일 ‘리브라’라는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내년 상반기 이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페북은 암호화폐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막기 위해 리브라를 일정 통화와 페그(고정)하기로 했다. 리브라는 가치가 안정돼 있는 이른바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인 것이다.

이전에도 스테이블 코인은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테더다. 테더는 1테더 당 1달러로 고정돼 있다.

◇ 복수 바스켓 통화에 고정 : 테더는 암호화폐를 달러에 고정했는데, 페북은 달러가 아니라 복수 바스켓 통화에 리브라를 고정할 계획이다. 페북은 아직 바스켓 통화가 어떤 통화로 구성되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국제간 거래에 주로 사용되는 기축 통화는 달러를 비롯 유로, 파운드, 엔 등이다.

페북이 상정하고 있는 바스켓 통화는 이들 화폐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을 유인하기 위해서 위안화를 통화 바스켓에 추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 글로벌 다국적 기업 페북이 추진하는 암호화폐 : 리브라가 또 테더와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테더는 시쳇말로 ‘듣보잡’ 중소기업이 추진하는 암호화폐다.

그러나 리브라는 ‘페북’이라는 글로벌 거대기업이 추진하는 암호화폐다. 공신력 측면에서 비교가 될 수 없다.

◇ 페북 월 평균 사용자수 24억 명 : 리브라는 월평균 이용자 수만 24억 명이 넘는 페북에서 화폐를 대신해 쓸 수 있는 암호화폐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루 이용자만 15억 명이 넘는 페북의 리브라가 성공한다면 신용카드를 뛰어넘는 네트워크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19년 5월 현재 3000만 명이 암호화폐를 이용하지만 페북은 월 24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 세계 굴지의 대기업들도 파트너로 참여 : 페북 혼자 리브라를 추진하는 것도 아니다. 세계 굴지의 대기업들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페북은 리브라의 성공을 위해 독립적 비영리 기구인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을 구성했다. 페북은 이를 통해 리브라를 감독, 관리할 계획이다.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에는 내로라하는 글로벌 다국적 기업인 마스터카드, 비자, 우버, 스포티파이, 보다폰, 페이팔 등 28개 사가 파트너로 참여한다. 파트너 회사들은 최소 1000만 달러(119억 원)를 투자해야만 한다.

페북은 더 나아가 2019년 말까지 100개 업체를 참여시킬 계획이다.

리브라는 처음에는 개인 간 송금 용도에 먼저 활용할 예정이다. 페북은 우선 거래 수수료를 없애 국가 간 송금 시장(연간 약 713조원)을 잡겠다는 목표다. 이후 아프리카와 인도 등 은행 보급률이 낮은 개발도상국에 금융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리브라는 별자리 가운데 하나인 천칭자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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