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크리에이터, 산업 지형을 흔든다

“유재석 몰라도 도티는 안다”

유튜브 거쳐 방송·완구·의류…마케팅·유통·미디어 영향력 ↑

플랫폼 시장 확대에도 기여

 

 

“유재석은 몰라도 도티&잠뜰은 안다.”

초등학생, 유치원생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이 말에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콘텐츠로 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도티TV는 유튜브 구독자 250만명을 자랑한다. 이들의 활동영역은 온라인은 물론 공중파ㆍ케이블 채널, 학습지 서적, 인형 등 완구, 의류까지 확산돼 ‘원 소스 멀티 유즈’ 컨텐츠의 대표주자가 됐다.

유튜버로 대표되는 1인 크리에이터에 대한 폭발적 관심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탄생은 물론 산업 지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25일 ‘크리에이터의 성장이 이끄는 트렌드 변화’에 관한 상반기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크리에이터가 작게는 신조어에서 넓게는 마케팅, 유통, 미디어 등 산업 전반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같은 크리에이터 열풍은 영상, 콘텐츠, 스타, 플랫폼 등 4가지 주요 요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데이터 커맨드 센터가 지난해 1년간의 주요 블로그 및 카페, SNS 등을 통해 생산된 46만여건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하고 있다.

영상의 경우 단순히 시청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가 1인 방송 채널의 주인공이 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방송(2만5699건), 구독자(8387건) 외에 촬영(1만5454건), 편집(1만624건) 같은 관련 키워드의 등장이 두드러졌다.

영상물을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제작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카메라, 마이크, 조명 등 개인용 방송장비 제품 매출이 지난 2년새 무려 540%나 증가했다.

다양한 동영상 편집 앱도 지속적으로 다운로드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노션 측은 “보는 차원을 넘어 모든 이들이 동영상 DIY 전문가가 되는 보여주는 방송의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의 등장은 플랫폼 시장의 확대도 함께 가져왔다.

절대 강자인 유튜브가 동영상 외에 검색까지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면서 이제는 ‘검색+재생’의 통합 플랫폼으로써 향후에도 경쟁력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나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TV 기능을 새롭게 선보이며 ‘소셜TV’라는 새로운 시장도 열리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플랫폼들이 동영상 기능을 강화하거나 추가하면서 동영상 플랫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팀장은 “소통을 통해 유명해지고 수익도 낼 수 있다는 장점으로 크리에이터가 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러한 크리에이터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재미와 정보, 취미 습득 등의 새로운 볼거리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크리에이터 시장 자체를 빠른 속도로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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