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제재 맹비난…로하니 “정신적으로 모자란 행동”

“미국  협상 제안은 거짓말”…볼턴 “협상 열려있다” 반박

이란 외교부 “제재는 양국간 외교의 길 영원히 폐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EPA=헤럴드경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EPA=헤럴드경제]

이란이 미국의 추가 제재에 비난의 수위를 높이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해 ‘정신적으로 모자란’(mentally retarded) 행동이라고 비난했으며 정부 내에선 외교의 길이 닫혔다는 발언까지 나왔다.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한 연설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실패할 것”이라며 “그는 해외 보유 자산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악관의 이번 조치는 자신들이 정신적으로 모자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란의 전략적 인내는 우리가 두려워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번 추가 제재에 대해 미국이 자포자기했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미국의 이번 추가 제재가 그동안 미국의 협상 제안이 거짓말이라는 점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협상을 제안하면서 (상대국) 외교부 장관 등을 제재하려 한다고? (협상 제안은) 명백한 거짓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예루살렘에서 열린 러시아와 이스라엘 간의 고위급 안보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비롯해 이란 정예군인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해군·항공우주군·지상군 사령관 등 군 고위 인사 8명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번 주 후반 이란 핵합의(JCPOA)의 핵심 설계자인 무함마드 자파드 자리프 외무장관도 제재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추가 제재를 발표하자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하메네이와 이란 외교 사령관(자리프 외무장관)에 대한 미국의 쓸모없는 제재는 양국 간 외교의 길을 영원히 폐쇄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무모한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확립된 국제사회의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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