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공격시 ‘말살’ 할 것”…이란 “정면대응, 핵합의 더 축소”

 

CNN “미-이란간 전쟁공포 재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EPA=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란에 “미국을 공격할 경우, ‘말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국이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대(對) 테러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데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미국이 침범할 경우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공포가 재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이란의 매우 무지하고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그들이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어떤 것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강력하고 압도적인 힘으로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어떤 지역에서는, 압도하는 것은 ‘말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 케리와 오바마는 이제 그만”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정부 시절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은 이란 핵합의(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은 2015년 체결한 이 협정에서 지난해 5월 탈퇴했고, 이후 이란산 석유수입 전면 금지 등 제재를 강화해 갈등이 고조됐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백악관이 정신적인 장애를 앓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우리와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우리 외교부 장관을 보이콧 하고 제재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으니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과의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이 이란의 영공이나 영해를 다시 침범한다면 정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이번 제재는 영원히 외교 채널을 폐쇄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은 당초 이란 정부가 시한으로 제시한 60일이 끝나는 내달 6일까지 유럽이 핵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이튿날인 7월7일부터 핵합의 이행을 더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정말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살’ 발언으로 미국과 이란 간 전쟁 공포가 재연되고 있다”며 “이란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미국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면, 이란은 더 많은 돌발상황과 전쟁으로 가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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