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폭행’ 주장 작가에 “내 타입 아냐”

더힐 인터뷰…“성폭행 결코 일어난 적 없다” 재차 부인

WP “캐럴, 트럼프 성폭력 공개 주장 16명 중 한 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폭행을 주장한 칼럼니스트 겸 작가 E. 진 캐럴.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작가를 겨냥해 “내 타입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지 더힐(the Hill)과의 인터뷰에서 성폭행 혐의를 제기한 칼럼니스트 겸 작가 E. 진 캐럴과 관련해 “첫째, 그녀는 내 타입이 아니다(not my type). 둘째, 그것(성폭행)은 결코 일어난 적이 없다. 그것은 결코 일어난 적이 없다, 알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그 여자를 전혀 모른다”면서 “그녀는…. 사람들이 저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캐럴은 이날 CNN ‘앤더슨 쿠퍼 먼데이 나잇’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트럼프 대통령)의 타입이 아니라 좋다. 당신도 그의 타입이 아닌 게 좋지 않은가?”라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탈의실 구석으로 몰아붙인 뒤 달려들었다며 “그건 싸움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캐럴이 그가 과거 일련의 (성적) 비행으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데 좌절감을 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캐럴은 앞서 CNN에 “모든 여성들의 경우 그것은 똑같다. 그는 그것을 부인하고, 비난하고, 공격하고, 위협한다. 그러면 모든 사람들은 다음 여성이 나타날 때까지 그것을 잊어버린다”면서 “나는 그것에 신물이 난다. 넌덜머리가 난다”고 토로했다.

유명 잡지 엘르(Elle)에 오랫동안 칼럼을 게재해온 캐럴은 지난 수십 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성적 비행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16명의 여성 중 한 명이라고 WP는 설명했다.

캐럴은 21일 뉴욕매거진에 기고한 글에서 1995년 가을 혹은 1996년 봄 뉴욕에 있는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탈의실에서 당시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케이블 방송 토크쇼를 진행하던 캐럴은 백화점에서 우연히 만난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용 선물을 사려고 하니 조언해 달라고 부탁해 함께 쇼핑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고른 보디슈트를 입어볼 것을 권고해 함께 탈의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같은 폭로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캐럴을 만난 적도 없다고 즉각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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