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시진핑과 정상회담 ‘주목’

習주석 통해 김정은 의중 전달받을 듯

28일 푸틴과 회담…7개국 정상과 만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우군’확보 주력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찾은 파푸아뉴기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박3일간 일정으로 27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오른다. 정상회의 기간 가장 주목을 받는 일정은 이날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정상회담과 29일 밤늦게 갖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한중ㆍ한러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전달받고 4차 남북정상회담과 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대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틀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평화경제 시대’를 강조하는 것은 물론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 등 모두 7개국 정상과 회담을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는 회원국 정상들 뿐만 아니라 지역 기구 의장국과 국제기구 등 38개 국가ㆍ지역ㆍ국제기관의 대표들이 참가한다.

▶한중ㆍ한러 연쇄회담 주목=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사카에 도착하자마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최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시 주석으로부터 회담 결과를 청취하는 등 김 위원장의 의중을 전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비핵화 시계’가 다시금 움직일 기미를 보이는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중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세계 통신사 7곳과 서면인터뷰를 통해 “한중은 수시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중국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고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시 주석의 방북이 남북 간,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대화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는 측면을 부각하면서 지금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에 빠진 국면을 전환할 호기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밤 늦게 열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역시 중요도가 높다. 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소득 없이 끝난 뒤인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청와대는 시 주석과 함께 북핵 협상의 새로운 플레이어로 등판한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숨가쁜 일정…문 대통령, 정상회의서 2차례 발언=G20 정상회의 기간 문 대통령은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시 주석과 정상회담으로 G20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하는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동포간담회를 진행한다. 정상회의 개막일인 28일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와 무역ㆍ투자’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 첫번째 세션에서 발언하고 출범 3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첫날 회의를 마친 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G20 정상 부부들과 함께 정상만찬에 참석해 친교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둘째 날인 29일 오전 문 대통령은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을 주제로 하는 세번째 세션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인도네시아ㆍ캐나다ㆍ인도와 양자 정상회담을 연다. 아르헨티나ㆍ네덜란드 정상과도 풀 어사이드(pull asideㆍ약식회담) 형식으로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하는 ‘우군’의 외연을 넓히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다만 호스트인 일본과의 양자 정상회담은 끝내 불발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앞서 “일본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청와대는 회의 현장에서라도 일본측이 회담을 요청한다면 이를 수용해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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