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내년부터 전자담배 ‘금지’

판매·유통 금지…시장 10일 내 서명 뒤 내년초 시행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 급증세

[Adobe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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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도시 중 최초로 전자담배를 효과적으로 금지하는 도시가 됐다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슈퍼바이저 위원회(Board of Supervisors)는 이날 전자담배의 제조와 판매, 유통을 금지하는 조례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위원회는 지난주 투표에서도 이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샌프란시스코 규칙은 조례 확정을 위해 두 번의 표결을 거치도록 하고 있으며, 이후 시장의 서명을 거쳐 시행한다.

조례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지 않는 전자담배 제품은 “그 어떤 사람도 샌프란시스코 주민에게 팔거나 유통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오프라인 소매점은 물론 샌프란시스코 주소로 배송되는 온라인 판매도 포함된다.

현재 시판 중인 전자담배 중에 FDA 승인을 받은 제품은 없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제품을 금지하는 셈이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앞으로 10일 이내에 조례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조례는 서명 7개월 뒤인 2020년 초부터 시행된다.

브리드 시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제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전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전자담배 회사들이 우리의 아이들을 타깃으로 삼아 광고를 하고 중독성이 강한 니코틴 제품으로 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샌프란시스코 젊은이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다음 세대가 이런 제품에 중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특히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표적인 전자담배업체 쥴 랩스를 겨냥한 것이라고 NPR은 설명했다.

앞서 쥴은 조례 내용에 강력 반발하며 21세 이하인 사람들이 담배 제품을 멀리하게 하려는 목표에는 공감하지만 “모든 성인들의 전자담배 사용을 금지한다고 해서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사용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었다.

조례 통과 뒤에는 성명을 통해 “(이번 금지는) 전자담배로 바꿨던 성인 흡연자들이 다시 치명적인 담배를 피우게 만들고,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로) 바꿀 기회를 박탈하며, 미성년자의 접근과 사용에 대한 실제 원인을 다루기보다 암시장을 번성하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자담배는 니코틴에 중독된 흡연자에게 이를 섭취하는 비교적 덜 해로운 방법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전자담배가 10대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미 연방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작년 발표된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미 고등학생 전자담배 흡연자는 360만명으로 전년보다 7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FDA는 지난 3월 청소년의 흡연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과일 맛과 단맛이 나는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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