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ㆍ아베 ‘짧고도 어색한 만남’…미소 짓고 기념촬영만

개막식 직전 형식적인 악수

‘한일회담 불발’ 가능성 높아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오사카)=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첫날인 2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텍스 오사카에서 개막식 직전 공식 환영식에서 서로 미소를 띤 채 악수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손짓으로 문 대통령을 안내하는 포즈를 취하며 두 정상은 헤어졌다. 짧고도 형식적인 만남이었다.

일본은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어서 아베 총리는 이날 입장하는 모든 정상과 개별적으로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날까지 정상회담과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회담) 형식의 회동 등 일정을 잡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양자 회담 일정만으로 최소 19개를 잡아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전세계 통신사 7곳과 서면인터뷰를 통해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두 정상 간 협의에 대해 나는 언제든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G20 정상회의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일본에 달려있다”며 일본에 공을 넘긴 상태다.

일부에서는 일본 측이 ‘스케줄이 꽉 찼다’는 취지로 회담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7월 21일께로 예상되는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난 후 회담을 다시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청와대는 고위 관계자는 앞서 “일본에서는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이 없다”며 “한국은 ‘우리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는데, 그쪽(일본)에서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한일 양자회담에 대해계속 문을 열어놓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약식 회담 형식라도 만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짧은 만남을 통해 양 정상이 얻을 수 있는 소득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아베 총리와 5차례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작년 9월 뉴욕 유엔총회 참석 계기에 마지막 회동을 했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