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두 번째 토론 결과는?…주인공은 ‘카말라 해리스’

바이든, 공격 해명에 급급…샌더스 존재감 작아

트럼프 이민정책·소득 불평등 맹비난…”병적인 거짓말쟁이”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로이터=헤럴드경제]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 [로이터=헤럴드경제]

미국 민주당 대선 출마 후보들 간 두 번째 TV 토론회가 27일(현지시간)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는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가장 높은 후보 4명이 참가할 예정이었기에 전날보다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등이 주목받았지만,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인종차별주의자에 대한 발언, 고령에 대한 다른 후보의 공격에 가로막혀 해명하기에 급급했고, 샌더스 상원의원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CNN은 오히려 샌더스 상원의원이 사회자가 과거 총기에 대한 그의 발언을 언급하자 “잘못된 표현”이라고 말한 점이 주목을 끌었다고 비꼬기도 했다.

전날 토론회 주인공이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이 있었다면 이날 토론회는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었다.

발언 시간으로만 보더라도 해리스 의원은 12분 16초로 바이든 전 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다. 또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인터넷에 가장 많이 검색된 후보 이름 순위에서도 해리스 의원은 2위를 차지했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고(故) 제임스 이스트랜드 상원의원과 고 허만 탈매지 상원의원에 대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발언을 공격했다. 두 상원의원은 과거 인종차별주의자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과거 뉴욕의 한 모금행사에서 이들과 함께 일한 경험을 떠올리며 “최소한의 예의는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해리스 의원은 자신이 자라면서 겪었던 차별을 설명하면서 “당신(바이든 전 부통령)이 인종차별주의자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두 상원의원(이스트랜드와 탈매지)에 대한 당신의 평가를 듣는 순간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흑백 인종 통합 교육과 이를 위한 스쿨버스 운행에 반대했던 사실을 거론, “당시 매일 스쿨버스를 타고 다니던 소녀가 있었는데 그 소녀가 바로 나였다”며 그의 행동이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꼬집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76세라는 고령도 이날 토론회에서 공격 대상이었다.

에릭 스왈웰(캘리포니아·38) 하원의원은 “(이날 토론회에 오른) 한 후보는 내가 여섯 살 때 캘리포니아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했다며 “이제 새로운 세대에 성화를 물려줄 때다. 그 후보는 당시 상원이었던 조 바이든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한 살 더 많은 샌더스 상원의원은 “미국에 시급한 문제는 세대 문제가 아니다”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원 사격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과 소득 불평등 등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맹비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득불균형을 심화시키는 끔찍한 정책을 펼쳤다고 비난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병적인 거짓말쟁이이자 인종 차별주의자”라고 일갈했다.

키어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해 “아동을 격리하면서 우리의 도덕적 구조를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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