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판문점으로 집중…해외 언론 남북미 3자 회동 실시간 보도

NYT “트럼프·김 우정 과시 정체된 핵협상 되살리려는 것”

“사진 찍을 기회일 뿐” “연말에 실질적 회담 이끌 수” 찬반 양론

南北美정상나란히걷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적인 북미 3차 정상회담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열린 데 대해 해외 언론들은 미국 현직 대통령이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는 사실에 방점을 두고 중요하게 다뤘다.

주요 외신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을 포함한 남북미 세 정상의 판문점에서의 언행을 실시간 보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서는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답보하던 북미간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려는 의지의 산물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이동한 것을 긴급 뉴스로 타전하고 그가 “북한 땅을 밟은 첫 미국 지도자”라며 군사분계선 너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악수하는 장면은 “역사적인 사진 촬영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간 냉전 체제의 긴장을 상징하는 선인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고 설명하고서 이날 북미 정상의 만남이 “희망과 평화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은  “외교에서 상징적이고 굉장한 볼거리”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쪽으로 20 발짝을 걸으면서 은둔의 국가에 들어간 첫 미국 지도자가 됐다”면서 그 의미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우정을 과시한 것은 정체된 핵협상을 되살리려는 도박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두 정상이 ‘번개’하듯 만나 북한 국경을 넘어가 악수를 하고 서로 등을 두드리는 모습이 전 세계로 생방송됐다.

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발을 딛은 첫 미국 최고사령관이 되었으며 양측이 핵협상을 재개하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는 과거의 미 대통령들이 이룰 수 없었던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개인적인 외교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들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움직임을 환영한다”면서도 “제재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감을 드러냈다.

일본 공영 NHK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서 동시통역을 가미해 생중계했고 교도(共同)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움직임을 수시로 보도하는 등 판문점 회동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이번 회동에 관해 사전에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한 당혹감도 엿보였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는 이어 “일본 정부는 북미 대화의 진전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김정은 위원장과의 양자 회담 성사와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내에서는 북미 정상 간 회동을 애써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지만, 실상은 당황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NHK에 따르면 일본은 이번 회담과 관련해 미국으로터 사전에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이날 NHK에 “사전에 미국 측으로부터 연락이 없었다. 정보 확인에 쫓기고 있다”며 “미국대사관과 국무부에 문의하고 있지만 자세한 사항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관영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군사분계선인 ’38선’에서 김 위원장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문 대통령,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사상 최초’라고 부각했다.

유럽이나 중동 언론도 판문점 회동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이번 대면 접촉은 두 정상이 수개월 전부터 교착 상태에 빠진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됐다는 강력한 시그널을 준다”면서도 “미국 대통령의 이번 외교적 승리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과 벨트, 공영방송 ARD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것을 뉴스 제목으로 뽑았으며, 슈피겔 온라인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는 것에 주목했다.

중동 최대 위성 뉴스 채널 알자지라는 파주에 파견된 제임스 베이스 국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북미 정상의 만남을 전했다. (뉴스1.연합 종합=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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