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부터 한미·북미까지’ 3박4일 달린 문대통령 하루 휴식…DMZ복기·평화구상 몰두

4개월만에 ‘비핵화 협상 재개’ 불구, 안심 일러…한국 역할 고민 

조국 수석 등 인사 문제도 고심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스 1)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청와대제공=뉴스 1)

문재인 대통령이 1일 하루 연차휴가를 내고 공식 일정이나 업무 없이 관저에서 휴식을 취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지난 6월 27일부터 2박3일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중·러 정상 등과 만나 ‘비핵화 외교전’을 치른 데 이어 29일 귀국 직후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식 방한, 전날(30일) 한미 정상회담 및 남북미 정상의 역사적 비무장지대(DMZ) 전격 회동으로 이어지는 숨가쁜 3박4일을 보낸 문 대통령이 겨우 한숨을 돌리게 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잠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항구적 평화체제)’ 진전 등 비핵화 문제를 비롯해 각종 국내외 현안들에 대해 차분히 구상을 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이뤄진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동반 DMZ 방문 및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통해 지난 2월 ‘북미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4개월여만에 어렵사리 비핵화 협상이 본궤도로 올라서게 됐지만 이날 이벤트에서 실질적인 협상 진전이 이뤄진 것은 없다.

다음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명확한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북미간 실무 협상이 먼저 진행될 예정인 만큼 결코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최근 급박하게 전개된 한반도 정세를 다시 한 번 차분히 복기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확실한 진전을 담보하기 위해 필요한 역할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북미 비핵화 협상이 양 정상의 직접 만남을 통해 공식적으로 재개된 만큼 문 대통령은 향후 양측의 이견을 좁힐 수 있도록 측면지원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미국은 북측에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요구해 온 반면 북한은 미측에 영변 핵실설 폐기에 따른 상응조치로 대북제재 완화를 바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이달(7월) 중 내년 총선에 나설 비서진들을 중심으로 한 참모진 인사 및 8월 초쯤 단행할 개각 구상에 대해 고심할 전망이다. 정태호 일자리 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이 대표적인 내년 총선 출마 희망자들이다. 개각에 있어선 조국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 여부가 주목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하반기 국정운영 흐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국회 일정에도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야 합의대로라면 이날(1일)부터 3일까지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8일부터 10일까진 대정부질문이 진행돼야 한다. 추가경정예산(추경) 및 주요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7월11·17·18일)도 잡혀 있다.

또 문 대통령이 앞서 ‘사법개혁 적임자’로 지명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8일 열리는 만큼 문 대통령은 이를 전후해 국회 안팎에서 이뤄지는 윤 후보자 검증흐름에 대해서도 눈여겨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2일엔 청와대에서 국무회의와 문재인케어 성과 보고대회를 각각 열고 3일에는 국내 교회의 주요 교단장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갖는다.

‘문케어’로도 불리는 문재인케어란 미용, 성형을 제외한 분야의 모든 의학적 비급여를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겠다는 정부 정책이다.

3일 교단장 오찬 자리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의 ‘대통령 하야 촉구’ 소란 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문 대통령 연차는 5월24일(0.5일), 6월17일(1일)과 이날(1일) 하루 사용까지 감안하면 총 18.5일이 남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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