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점이 판 흔들까?…민주당 공천전쟁 본격화

경선 권리당원 50%로 변경, 지역구서 권리당원 확보전

가산점이판흔들까…민주당공천전쟁본격화

더불어민주당이 공천룰을 확정하면서 내년 총선을 향한 공천전쟁이 본격화됐다. 일찌감치 공천룰이 확정되면서 출마예상자들의 기싸움이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2022년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내건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을 통한 압도적 총선 승리’를 공언하고 나섰다. 

4·15총선 공천룰 중 특히, 정치신인에게 최고 20%의 가산점을 주는 내용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청와대 출신이나 친문(親文) 정치 신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정치신인’의 조건은 ‘당적을 불문하고 공직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출마한 적이 없는 인물’로 정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청와대를 나와 총선을 준비 중인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이 대표적이다.

법무부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조국 민정수석등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정치신인 20% 가산점’이 키를 쥐게 될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기존의 정치신인 가산점(10%)을 두 배로 높인 데다,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은 최고 25%의 감점을 적용하게 하는 등 기존 룰보다 ‘정치신인’을 우대했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종전 현역 지자체장의 임기 도중 사퇴 후 총선 출마 시 감점은 10%였다.

특히 어디까지 ‘정치 신인’으로 볼 것이냐는 논란은 이번 총선에서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조국 수석과 같이 출마 경험은 없지만 전국구 인지도가 높은 정치 신인은 전·현직 의원에게는 상당한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규정한 ‘정치 신인’에는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했거나, 당내 경선에 출마한 사람, 현직 지역위원장은 제외된다.

내년 총선 출마를 타진 중인 청와대 출신 인사가 40여명에 달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김영배 민정비서관,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 등도 출마 예정자로 꼽힌다. 이처럼 친문 인사들의 대거 총선 투입은 당내 비주류 인사들의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가산점은 공천의 향배를 가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16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예상 밖의 패배다. 당시 서울 은평구을에서는 ‘신인 10% 가산점’을 받은 강병원 전 노무현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이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인 재선 경력의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꺾는 이변을 낳았다.

여성·청년·장애인에게는 최대 25%까지 가산점을 준다. 내년 총선에서 여성과 청년 등 ‘뉴페이스’들의 약진도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다. 다양한 인재들에 기회의 문을 넓혀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당 지도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민주당은 전략공천도 최소화한다.

한편 내년 공천을 위한 경선이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50%를 선거인단으로 하는 국민참여 방식으로 치러지면서 권리당원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올해 8월1일 이전에 입당한 권리당원 가운데 올해 2월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1년간 당비를 6차례 이상 납부한 당원에게만 선거권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지역에선 내년 2월 말·3월 초로 예상되는 경선 준비를 위해 지역구 내 인적네트워크를 총동원한 권리당원 확보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전해졌다.

지역위원회와 수년간 끈끈한 관계를 맺어온 현역 의원들이 유리할 수 있다. 지역 관리를 충실하게 해온 현역의원이라면 권리당원 확보와 평소 스킨십 측면에서 정치 신인보다 수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내 기존 권리당원들의 평가나 관계가 좋지 못하면 현역의원이 물갈이될 가능성이 높아 ‘권리당원 50%’ 방식이 현역과 신인 중 누구에게 유리할 지 속단하긴 어렵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권리당원은 배제하고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100%로 당 후보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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