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불장난, 핵야망 끝내라”…이란, ‘핵개발로 한발 더’ 위협

이란 “미국 핵합의 탈퇴, 이란제재 부활에 대응”

미국  “핵 야망 버려라, 이란 정권 압박 지속”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이란이 핵 합의에 따라 설정된 저농축 우라늄(LEU)의 저장 한도를 처음 초과했다. 지난해 5월 미국이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對) 이란 제재를 부활시킨데 따른 대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핵무기 개발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5년 7월 성사된 핵 합의가 4년 만에 위태로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자신들이 무엇을 가지고 노는지 알 것”이라며 “나는 그들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스테파니 그리샴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이 핵무기들을 개발하도록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행동방침을 바꿀 때까지 이란 정권에 대한 최대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이란 정권은 핵 야망과 악의적인 행동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핵무기로 무장한 이란 정권은 지역과 세계에 훨씬 더 큰 위험을 제기할 것”이라며 “이란이 핵 계획을 확대하는 한, 경제적 압박과 외교적 고립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 및 주요 5개국과 맺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정한 저농축 우라늄(LEU)의 저장 한도(육불화우라늄 기준 300㎏)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 IRNA통신을 통해 “유럽이 핵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면 이번 조처는 되돌릴 수 있다”면서 “이란이 설정한 시한인 6일까지 유럽이 이란이 요구하는 원유 수입을 재개하지 않으면 2단계 조처를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단계 조처에는 LEU의 농축도 상향,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도록 아라크 중수로 현대화 중단 등 핵무기 개발의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는 조처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EPA=헤럴드경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이란의 LEU 저장 한도 초과를 우려한다”며 “이란이 핵 관련 약속을 이행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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