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어선· 새떼 소동· 난투극…군 왜이러나

 

 

새떼가 접경지역 초소 위를 날고 있다. [연합]

북한 어선의 삼척항 무단 진입, 비무장지대(DMZ) 새떼 소동에 이어 군인들 간의 난투극, 가혹행위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군 기강 해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 역시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서울의 한 공군부대에서 부사관 두 명이 난투극을 벌여 군 헌병대가 조사 중이다. 공군 측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소재 방공유도탄포대 내에서 소속 부사관 2명이 상호 폭행해 현재 부대에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군은 “두 사람 모두 중상은 아니며, 부대 인근 병원에서 치료 후 부대로 복귀해 현재 상호분리돼 있다”고 했다.

육군에서는 한 병사가 동기생에게 엽기적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에 따르면, 강원도 화천 소재 육군 7사단 A일병은 지난 4월 초 같은 부대 소속 동기생 B일병과 함께 외박을 나갔다가 모텔 안에서 B일병에게 폭언을 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수사당국은 A일병이 대소변을 얼굴에 바르거나 먹도록 강요했다는 B일병의 진술을 확보하고, 함께 외박을 나갔던 다른 두 명의 병사가 가혹 행위에 가담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북한 소형 목선이 삼척항에 스스로 정박해 주민에게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할 때까지 군과 경찰 당국이 이런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해 군 당국은 ‘해상판 노크귀순’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군은 이 사건에 대해 “북한 어선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조업 중인 우리 어민이 신고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북한 어선이 스스로 부두에 접안했고 산책 중이던 주민이 신고한 것으로 드러나 사건 축소 및 은폐 의혹마저 제기됐다.

앞서 군은 1일 오후 1시 10분께부터 4시까지 DMZ에서 기러기로 추정되는 새떼 비행을 정체불명 항적으로 오인해 KF-16 전투기 편대를 출격시키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며 “최근 정세 변화로 군의 대적관이 약화돼 군 부대 기강 해이로 이어지는 것 같은데, 이에 각종 사고가 크게 늘어날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