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불안’…무역전쟁 휴전에도 상승 마감

무역전쟁 ‘불안한 휴전’

기타 요인으로 시장 변동성 더해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1일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도 상승 마감했다. 장 중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소식 등이 겹치면서 저점을 낮춘 후 상승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158.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내린 1,150.5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148.9원까지 내렸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멈추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정학적 불안감이 다소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은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간) 신뢰 관계가 현저히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했다.

중국 언론들은 일본이 미국에서 배워 한국에 대해 무역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일본 산케이신문 등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한국의 징용 배상 요구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무역 제재에 나선 것”이라면서 “일본의 제재로 한국의 삼성과 LG 등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장중 발표된 6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50.2)보다 낮은 49.4를 기록한 점도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50을 밑돌면 경기위축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 휴전으로 금융시장이 안도하는 흐름을 나타내겠으나 기타 변수에 의해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국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더라도 핵심사안을 둘러싸고 갈등을 다시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날 CNBC는 “미중 양국이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그 끝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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