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 “외국인 금융투자 한도 내년 폐지”

 

리커창 (李克强) 중국 총리가 “중국은 모든 분야에서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며 “외국인의 금융투자 한도를 내년까지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또 중국의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금융회사 투자 한도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까지 없애겠다고 밝히며 대외개방 의지를 피력했다.이는 기존의 금융시장 개방 조치를 한층 더 강화한 것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외국인 투자자들도 중국에서 100% 지분을 보유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리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중국 권력 서열 2위다.

2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이날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열린 하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 자유 무역의 가치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또 금융 외 제조업 등 다른 분야에서도 외국인 지분 한도를 폐지해 나가고,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로 축소해 나가겠다고 했다.

리 총리는 전날에도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만나 중국-유럽연합(EU), 중국-중동부 유럽의 교류 및 협력 강화 등 자유무역을 수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리총리는 ‘중국-중동부 유럽 글로벌 동반자 센터’가 개소했다면서 “중국은 중동부 유럽 국가와 경제 무역, 투자 협력에 힘쓰며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리총리는 중국은 지난해 증권사,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선물회사의 외국자본 지분 소유 제한을 51%로 확대하고, 2021년 하반기 전면 폐지한다는 내용의 금융시장 개방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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