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이어 아디다스까지…스포츠 공룡브랜드 ‘수난시대’

아디다스 새 아스널 제품 캠페인,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선전에 악용

‘노예제 논란’ 나이키, 아리조나주 정부로부터 인센티브 철회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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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스포츠 브랜드 아이다스가 SNS를 통해 전개한 신제품 론칭 프로모션 행사가 일부 사용자들로 하여금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선전에 악의적으로 활용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또다른 ‘스포츠 공룡’인 신제품이 과거 미국의 노예제도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에 휩싸이면서 결국 해당 에디션 판매를 중단시켰지만, 주(州) 정부가 나이키 신공장 지원계획을 철회하는 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아이다스는 지난 1일부터 새로운 아스널 셔츠를 홍보하기 위해 트위터를 통한 홍보 캠페인을 시작했다. 아이다스는 신제품 홍보 트윗을 ‘라이크(Like)’한 사용자에게, 해당 사용자의 이름이 들어간 신제품의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문제는 일부 사용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다분히 공격적인 용어로 바꾸면서 시작됐다. 각종 욕설을 비롯해 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을 암시하는 용어를 이름으로 한 사용자들이 이 제품 캠페인에 라이크를 누르면서, 이 용어들이 장식된 신제품의 이미지가 그대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아이다스는 즉각 조사에 나섰다. 공격적 용어가 담긴 홍보 이미지도 삭제됐고, 악의적 트위터 사용자에 대한 트위터 사용 역시 제한됐다.

아디다스 측 대변인은 CNN을 통해 “아스널과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팬들이 새 제품의 이미지 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길 수 있는 자동화 된 기술을 프로모션에 적용했다”면서 “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이 이를 공격적인 이미지를 만드는데 사용했고, 우리는 즉각 기능을 해제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미국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출시할 예정이었던 운동화에 적용된 성조기 초기 디자인(벳시 로스기,Betsy Ross Flag)이 ‘노예제를 연상시킨다’는 비난에 휩싸인 후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나이키는 미국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출시할 예정이었던 운동화에 적용된 성조기 초기 디자인(벳시 로스기,Betsy Ross Flag)이 ‘노예제를 연상시킨다’는 비난에 휩싸인 후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분위기다.

당초 나이키는 에어맥스1 퀵스트라이크 제품을 판매키로 했지만,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운동화 디자인이 “과거 미국의 노예제 시절을 상징한다”며 항의한 이후 지난 1일 해당 에디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벳시 로스기는 오늘날 성조기와 달리 좌측 상단에 13개의 식민지를 나타내는 별 13개가 원형으로 그려져 있다.

나이키의 판매중단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논란은 전국적인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과 조시 하울리 상원의원은 ‘나이키 불매 운동’을 주장하고 나섰다.

정부로부터 받기로 한 각종 인센티브 역시 중단될 처지다. 2일 워싱턴포스트 등(WP)에 따르면 더그 듀시 애리조나주 주지사는 주 정부 관계자들에게 나이키가 피닉스 인근에 설립키로 한 신 공장에 지급하기로 한 인센티브를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듀시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이키로서는 부끄러운 철회”라면서 “미국 기업들은 역사를 자랑스러워해야지, 버려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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