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난민수용소 공습…”40명 사망·80명 부상”

리비아 통합정부 GNA “끔찍한 범죄…국제사회 도움 청할 것”

공습을 받은 트리폴리의 난민 수용소 현장[알자지라방송 화면 갈무리]

공습을 받은 트리폴리의 난민 수용소 현장[알자지라방송 화면 갈무리]

북아프리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난민수용소가 2일(현지시간) 리비아국민군(LNA)의 공격을 받아 최소 40명이 숨지고 80명이 다쳤다.

AFP통신과 CNN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공습을 당한 타주라 수용소엔 120명 정도의 난민이 구금돼 있었다. 현재 응급구조대가 수용소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는 중이다.

리비아 통합정부(GN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을 ‘끔찍한 범죄’로 규정하고 “아프리카연합(AU)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와 논의해 이 적대행위에 대해 강경하고 분명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에선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는 GNA와 리비아 동·남부 등 대부분 지역을 장악한 군벌 리비아국민군(LNA) 간 내전이 진행 중이다.

LNA를 이끄는 칼리파 하프타르는 트리폴리를 탈취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지속적으로 공격을 벌여왔다. 하프타르의 선전 매체는 이날 트리폴리와 타주라 일대에서 연쇄적 공습이 실시됐다.

이런 가운데 국제인권단체는 이번 공습이 주거지역과 난민수용소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란 점에서 ‘잠재적 전쟁범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국제엠네스티의 막달레나 무그라비 중동·북아프리카 담당 부국장은 “트리폴리에서 일어난 격렬한 교전의 흔적은 심지어 우주에서 위성 이미지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난민기구(UNHCR)도 트위터를 통해 “동부 트리폴리의 타주라 수용소 공습 소식에 매우 우려가 된다”며 “사망한 난민과 이민자 수를 집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리비아에선 지난 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이후 혼란이 지속돼 유럽으로 떠나는 난민이 증가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트리폴리를 탈취하기 위한 LNA와 GNA의 간의 교전이 진행된 지난 3개월 동안 700명 이상이 사망하고 4000명이 다쳤으며 10만명이 넘는 실종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군사적 해결책이 없다’는 이유로 내년 6월까지 리비아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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