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차 마시기’ 세리모니 논란 속 힐러리 “티타임 즐기길”

[힐러리 클린턴 트위터 캡처=헤럴드경제]]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3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알렉스 모건(30)의 ‘차 마시기’ 세리모니가 논란이다.

모건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트드 드 리옹에서 열린 2019 FIFA 여자 월드컵 4강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뒤 차를 마시는 모습을 세리모니로 펼쳤다.

이를 두고 영국 고유의 문화인 ‘차 문화’를 비꼬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과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는 리안 샌더슨은 4강전을 해설하던 도중 “세리모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에겐 혐오스럽다”며 “영국인들이 차를 좋아한다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내가 차를 마시는 사람은 아니지만 우리의 문화이기 때문에 모건의 행동이 조금 불쾌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기자 출신의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은 “전쟁 선포에 가까운 모독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2일(현지시간)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4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차 마시기’ 세리모니를 펼친 알렉스 모건.[EPA=헤럴드경제]]

경기 후 모건은 자신의 SNS 계정에 “이 팀은 특별하다. 여러분의 응원과 믿음에 감사한다. 그게 바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다(That’s the tea)”라며 이번 ‘차 세리모니’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또 미국의 대통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차를 얻게 된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에게 축하를 건넨다”며 모건의 사진을 게재했다.

모건은 조별리그 태국전 당시에도 세리모니 논란에 시달렸다. 당시 5골을 넣은 모건은 상대 팀 태국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모건은 “세리모니에 대한 비난 여론은 무시하겠다”며 “90분 경기 동안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상대한테 더욱 무례한 행동일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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