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한일 관계 경색…관광시장 영향은?

관광공사 도쿄지사 “개별관광객은 거의 영향없을 듯” 전망

정부 눈치보는 일본 관공서나 기업 인센티브 관광은 축소될 수도

일본에서 열렸던 ‘신한류 스페셜 나이트’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일본 정부가 4일부터 한국에 대한 반도체소재 수출규제를 시작하면서 한일관계가 경색되고 있다. 아베 수상으로 발언에 이어 아소 다로 부총리가 비자발급도 엄격히 하는 것도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한국과 일본의 관광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에 타격을 주겠다는 아베 정부의 의도지만 이런 조치는 일본 기업과 경제에도 적지않은 피해가 불가피해 일본 언론과 전문가들도 일본정부의 조치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한국의 여행사들이나 일본 현지의 관광공사 관계자들은 ‘일반인들의 여행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과 5일 도쿄에서 일본인들의 방한을 촉진하기위한 프로모션행사를 갖는 정진수 관광공사 도쿄지사장은 “당분간은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정 지사장은 “일본의 일반 국민들은 (아베의 조치에) 전혀 관심도 없다.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2030 여성과, 드라마 촬영지나 K팝을 즐기러 가는 모녀가 주 관광객들인데 이들은 정치적인 문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 지사장은 또 “지난해 일본을 찾은 관광객의 1/4이상이 한국인이었다. 내년 올림픽을 맞아 4000만 관광객을 목표로하는 일본이 한국관광객에 불편을 주는 조치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큐슈 지역같은 경우 커다란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일본 정부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일본 사회가 정부의 눈치를 많이 보기 때문에 공무원이나 기업의 인센티브 관광객들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아베의 조치는 이달 말 참의원 선거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고, 선거결과나 한국정부의 대응에 따라 확대, 현상유지, 축속 등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즉, 개별 일본인 관광객들의 한국여행은 이번 조치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관공서 등의 포상여행은 행선지를 한국에서 대만 등 아시아의 다른 나라로 일부 바뀔 수 있다는 정도다.

한국인들의 일본여행도 아직 의미있는 수치상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투어 등 국내 여행사들은 “정치적으로 다소 껄끄러운 관계가 됐다는 정도로 여행추이에 많은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다.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움직임도 있지만, 여행은 다른 문제라는 것이 보편적인 인식”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지진, 태풍 등 천재지변이나 환율폭등 같은 문제가 더 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사실 일본인들의 한국관광객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5월까지 전년대비 28%가 늘어난 137만 명을 기록해 공사는 올 유치목표인 320만 명 달성과 함께 연간 최대였던 2012년(352만 명)을 넘어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본 아베 정부의 무리한 강경조치들이 터져나오면서 인센티브관광객 일부 축소 등이 예상돼 목표달성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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