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일본 ‘보복조치’에 전방위적 대응…주일한국대사관, TF 가동

남관표 대사, 4일 도쿄신문 본사 방문…”양국 경제에 악영향”

외교부, 조정회의 및 전략조정지원반 활용해 부처간 협업 강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미중 갈등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등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외교 현안들에 대해 외교부가 전방위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주일한국대사관에 태스크포스(T/F)팀이 최근 꾸려져 가동중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주일한국대사관에 설치된 TF팀은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관련, 동향 수집과 물밑 접촉의 역할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부임한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의 전일(4일) 도쿄신문 본사 방문도 이 같은 차원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남관표 대사는 스가누마 겐고(菅沼堅五) 사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관계 악화와 일본의 대한 수출 규제에 대해 “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국에서는 원활한 조기 해결을 바라는 의견이 대다수이다”라고 한일 정상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F팀은 5일 서울 외교부에서 정식 출범한 ‘외교전략조정회의(조정회의)’와 연계해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중 갈등에 대한 종합적 대응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설치된 전략조정지원반은 조정회의 사무국 역할을 포함, 관련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조정회의 산하에는 격주로 열리는 조세영 외교 1차관 주재 외교안보분과위와 경제과학기술분과위가 설치돼 주제별 관계부처간 협의를 진행한다. 조 차관은 지난달에 비공개로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조정회의를 주재하며 “미중관계 등 현 국제정세와 경제 질서 전반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들에 대해 전개 방향을 면밀히 주시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관계부처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외교전략회의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미중관계 관련 이슈와 일본과의 관계를 포함해 주변 4국들과 조정이 필요한 다양한 현안들도 다뤄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