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연 방탄소년단 ‘구름 관중’…10~30대들 몰려 축제장 방불

그룹 방탄소년단이 월드 스타디움 투어 종착지인 일본에 상륙했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열리는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는 6일 구름 관중이 몰려 축제장을 방불케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월드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SPEAK YOURSELF)’ 종착지인 일본에 상륙한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을 보기위해 구름 관중이 몰렸다.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에 그 어느 때보다도 양국의 관계는 꽁꽁 얼어붙은 상태이지만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한 대중의 열망은 이를 녹여냈다.

일본 투어 중 첫 공연이 펼쳐진 오사카(大阪)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는 6일 오전부터 팬들이 몰려들면서 개장 시간이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발 디딜 틈도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중 속에는 푸른 눈의 외국인과 히잡을 쓴 제3국 여성에 한국에서 건너간 열성 아미(army) 팬들이 섞여 있지만 대부분은 10~30대의 방탄소년단 일본 현지 팬들로 추정된다.

이들은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의 얼굴이 프린트된 현수막 앞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가와이이(かわいい, 귀엽다는 뜻)”나 “갓코이이(かっこいい, 잘생겼다는 뜻)” 등을 연발했다.

스타디움 앞쪽 운동장에 마련된 방탄소년단 ‘굿즈(기념품)’ 판매장에도 이날 정오가 지나면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긴 줄이 만들어지면서 이들의 인기도를 반영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올해 첫 일본 투어를 앞두고 양국 관계가 악화되자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공연장 주변은 그냥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일본 아미 팬들의 축제장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분위기였다.

아베 신조 총리의 지역구를 둔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 현에서 딸과, 딸의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한 30대 일본인 여성 팬은 최근의 한일 관계에 대해 “서로 대립하지 말고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이웃이잖아요.”라고 답했다. 옆에 있던 그의 딸은 “BTS를 빨리 보고 싶어요”라며 한국어를 쏟아냈다.

방탄소년단이 7일까지 공연을 갖는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는 5만석 규모의 육상경기장이자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세레소오사카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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