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랜드로버, 영국서 전기차 생산…브렉시트 위기 ‘구원투수’

20190708000424_0영국의 자동차공장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때문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영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재규어랜드로버(JLR)가 영국에서 새로운 종류의 전기자동차를 만들 계획이라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재규어랜드로버가 브렉시트 위기에 빠진 영국의 구원투수로 나섰다는 분석이다.

JLR는 잉글랜드 중부 캐슬 브로미치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수억 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유럽에 모두 4개 공장을 갖고 있으며, 슬로바키아 공장을 제외한 3곳은 영국에 위치해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주력 고급 세단인 XJ의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모델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XJ 전기차 모델이 언제부터 본격 생산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재규어랜드로버는 오는 2020년부터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마일드 하이브리드 등 전기모터를 장착한 모델들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랄프 스페스 재규어랜드로버 최고경영자(CEO)는 “탈 것의 미래는 전기에 있으며, 통찰력 있는 영국 기업으로서 우리는 영국 내에서 공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자동차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JLR는 지난 1월 중국 내 판매 부진과 디젤 엔진 수요 감소로 인해 전세계 일자리 중 4500개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공장들은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 5월까지 생산량이 2018년에 비해 15만대 가까이 줄었다. 영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영국 자동차 제조업체 및 무역협회는 최근 관련 업계가 1분에 5만 파운드(6만3300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자동차 회사들은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PSA(푸조)는 지난 6월 말 영국의 보크홀과 오펠 아스트라의 지속적인 생산은 브렉시트에 따른 국가의 교역조건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포드는 같은 달 초 2020년까지 웨일스에 있는 엔진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미국 회사는 이번 결정이 브렉시트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지만, 이전에 혼란스러운 퇴장으로 인한 끔찍한 결과를 경고했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혼다가 2021년 3500명을 고용하는 영국의 주요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현재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연간 최대 15만개의 시빅스를 생산하고 있다.

또 다른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닛산은 같은 달 선덜랜드 공장에 신형 X-트레일 SUV를 만들 계획을 백지화했다.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을 결정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닛산은 지난 3월 영국 내 고급차 2대 생산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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