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엡스타인, 또 미성년 성범죄 혐의로 체포돼

[AP=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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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를 받다 석연찮게 풀려났던 미국의 억만장자가 같은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사진)이 또 다시 성매매 혐의로 지난 6일 뉴저지 테터보로 공항에서 체포됐다. 이번 수사는 미 연방수사국과 미 연방지방검찰청의 공조로 이뤄졌으며 뉴욕경찰도 체포 과정에 역할을 했다.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사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그가 성매매 알선 혐의 1건과 성매매 공모 혐의 1건으로 기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엡스타인은 다음주 초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엡스타인은 앞서 지난 2011년부터 2006년까지 최소 36명의 미성년자에게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하지만 엡스타인은 검사와 감형 협상을 벌여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피해자들은 불기소 합의가 부당하다며 플로리다 연방 판사에 항의를 하기도 했다. 당시 검사는 노동장관인 알렉스 아코스트다.

WSJ은 엡스타인이 클린전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영국 앤드루 왕자 등 저명한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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