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큰 주식은 불안해…돈 몰리는 채권펀드

주식형 ‘-수익’ 채권형은 ‘+’

채권가격 상승기대 자금 유입

미국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주식과 채권이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채권만 수익을 내고 있다. 유동성이 늘어도 주식에서는 수익기회보다는 위기 가능성이 더 크다는 심리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경기회복 보다는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만 부추길 것이란 관측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8.10%로 집계됐다. 국내 액티브 주식펀드(-6.91%)와 인덱스 주식펀드(-8.85%)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 259개의 평균 수익률은 0.97%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세부 유형별로는 ▷국공채권 1.72% ▷일반채권 1.03% ▷회사채권 0.88% ▷초단기채권 0.54% 등 순이었다.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펀드 역시 채권형이 앞서는 모습이다. 최근 3개월 해외 주식형 펀드는 -0.57%로 손실권인 데 비해 채권형 펀드는 3.07% 수익을 기록 중이다.

채권형 펀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것은, 주식시장이 미 ·중 무역분쟁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인 데 반해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및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금리가 내리면 기존에 유통되던 채권의 가격은 상승한다.

채권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중 자금도 채권형 펀드로 몰리고 있다.

올들어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총 8조8986억원이 순유입됐고, 최근 3개월로 기간을 줄여도 순유입 자금이 5조2962억원이에 달했다. 같은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각각 1조6186억원, 6392억원이 순유출 되 것과 대조된다. 수요가 늘면 자산가격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해외 채권형 펀드에도 올해 이후와 최근 3개월 각각 2조454억원, 1조5821억원이 순유입되는 동안,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각각 1조740억원, 8247억원이 빠져나갔다.

해외채권은 올 들어 주요 증권 자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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