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OLED 패널 공급업체에 중국 BOE 추가 가능…한국 공급피해 현실화되나

일본 수출 규제에 OLED 공급처 다변화 차원으로 풀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애플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업체에 중국 BOE(京方東)를 추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애플에 아이폰용 OLED를 독점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일본의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수출 규제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에 애플이 공급업체에 BOE를 추가할 수 있다고 중국 인터넷 매체 텅쉰과기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TV와 스마트폰의 OLED 스크린 생산에 쓰인다. 일본은 한국을 대상으로 반도체의 소재인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도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 OLED 스크린을 삼성디스플레이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예상보다 낮은 아이폰 패널 수요로 애플로부터 약 8000억원의 보상금을 받아 2분기 잠정실적에 이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애플은 지난해부터 LG디스플레이와 BOE까지 포함해 공급선 다변화를 모색해왔다. 이번 일본의 전격적인 수출 규제로 이런 움직임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애플의 아이폰 모델.[123RF]

BOE는 세계 최대의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과 모니터 패널 공급 업체로 부상했으며 OLED 패널 생산에도 뛰어들었다.

이미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 중소형 OLED를 공급하고 있다. 화웨이 ‘메이트 20 프로’에 들어간 OLED 패널이 대표적이다. 화웨이의 폴더블폰인 ‘메이트 X’의 패널 역시 BOE가 납품한다.

이미 애플에 패널을 공급한 경험도 있다. BOE는 현재 아이패드와 맥북에 들어가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BOE는 애플 공급을 염두에 두고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 가동도 준비 중이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BOE 측은 “올해 말 가동하는 B11과 내년 가동하는 B12는 모두 애플을 위한 생산라인”이라며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한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의 수율 역시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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