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양키스와 인연 닿은 선동열 감독 사연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내년 2월 양키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미국 선진 야구를 배운다”고 11일 발표했다. 양키스 구단이 한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선 전 감독을 스프링캠프에 초청해 양키스만의 야구 문화를 전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구단에서 5년째 국제담당스카우트로 활동하는 이치훈씨가  양키스 구단에 다리를 놓아 성사됐다.

선 전 감독과 양키스 구단의 인연이 38년만에 이어진 것이다. 양키스는 두 번이나 선 감독에게 영입을 제안했는데 아쉽게도 이뤄지지 못했다.거슬러올라가면 1981년 창설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야구월드컵)에서 선 전 감독은 우승팀 대한민국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초대 대회 최우수선수였던 선 전 감독은 “당시 대회 후 양키스, 밀워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야구가 시범경기로 열린 1984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이 끝난 뒤에 양키스는 또 선 전 감독에게 계약서를 내밀었다.

선 전 감독은 “양키스는 50만달러, 다저스는 35만달러 수준이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마크 맥과이어 등이 15만달러 등을 받을 때인데 양키스가 선 전 감독에게 50만달러를 제안한 것은 파격이었다. 당시 병역법 때문에 선 전 감독의 미국 진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은 선 전 감독은 이후 5년간 국내에서 뛰어야 한다는 병역법에 묶여 국내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이후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1999년 은퇴한 뒤 삼성 라이온즈 감독, KIA 타이거즈 감독, 한국 야구 대표팀 전임 사령탑을 지낸 선 전 감독은 작년 야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때마침 선 전 감독에게 관심을 보인 양키스 구단과 인연이 닿아 미국에서 선진 야구를 배울 기회를 잡았다. 3번째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선 전 감독은 내년 양키스 스프링캠프에서 인스트럭터, 코치, 구단 직원 등의 다양한 신분으로 양키스가 마련한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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