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불법이민자 의료보험 25세까지 확대 적용…미국내 처음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EPA=헤럴드경제]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EPA=헤럴드경제]

캘리포니아주가 불법 이민자에게 건강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처음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불법 이민자에게도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에 지난 9일 서명했다. 이 법안(State Bill 104)에 따르면 25세 이하 저소득 이민자에게 체류 신분과 상관없이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Medicaid)를 제공한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측은 이로 인해 9만여명의 불법 이민자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9천800만 달러의 재원을 예산에 반영해두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는 지금까지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에 대해서는 체류 지위와 관계없이 건강보험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이 법안으로 19~25세 젊은 층까지 건강보험 수혜대상층이 확대됐다.

가주 주의회에서는 뉴섬 주지사가 소속된 민주당 의원들과 공화당 의원들이 이 법안에 대해 상반된 의견이다. 민주당측은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건강이 기본권이라는 믿음을 재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지지했다. 공화당측은 합법적인 거주자에게 거둬들인 세금으로 불법 이민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못마땅해 하는 분위기다. (AP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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