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 증상 심리적인 것”…메르켈 총리, 결국 앉아서 공식행사 참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의 환영식서 의자에 앉아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공식 석상에서 거듭 몸을 떠는 증상을 보이며 건강악화 우려를 불러일으킨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결국 앉은 채로 공식 행사에 나타났다. 그는 자신의 건강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 ‘심리적 현상’이라며 여론의 예단을 경계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이날 덴마크 총리 환영식에 참석한 메라켈 총리가 의자에 앉은 채로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흰색의 의자에 앉은 메르켈 총리는 담담한 모습이었고, 방문객에게는 미소를 지으며 목례로 인사에 답했다”고 전했다.

독일의 타블로이드지인 빌트(Bild)는 전날 메르켈 총리가 몸을 떠는 증상을 보인 사실이 여론에 알려진 후 하루 만에 행사 운영진 측에 의전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10일 베를린에서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와 함께 군 의장대가 연주하는 국가를 듣는 중에 몸이 떨리는 증상을 보였으며, 당시 그는 자신의 떨림 증상에 대해 “나는 괜찮다. 증상이 어느 날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메르켈 총리의 떨림 증상이 최근 들어 자주 목격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달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군 행사에 참석했을 때와 27일에는 독일 신임 법무장관 임명식에서도 몸을 떠는 증상을 보였다.

가디언은 “처음 경련 증상을 보였을 때 메르켈 총리는 자신의 탈수를 탓하며 물을 마신 후에 회복됐다고 주장했지만, 비교적 날씨가 괜찮았던 법무장관 임명식에서도 똑같은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바쁜 일정이 메르켈 총리의 건강에 무리를 주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독일 언론은 탈수증부터 불안, 과로, 스트레스 등 최근 메르켈 총리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갖가지 추측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가디언은 “(메르켈 총리가 의자에 앉아 참석한) 이 기념식은 마라톤 회의를 자주하는 등 총리의 무리한 일정이 그의 건강에까지 해를 끼치지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더욱 부채질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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