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정책·혁신도시·수영대회까지…광주·전남 동분서주한 문 대통령

수출규제 일본과 신경전 속 ‘이순신 호국정신’ 강조해 눈길

산업부장관에 ‘혁신도시’ 지지 당부…수영대회 개회선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청와대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청와대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광주·전남지역을 동분서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국경제투어 10번째 일정으로 전남을 찾았다. 첫 번째 일정으로 전남 무안 소재 전남도청에서 진행된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청색 경제)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이후 전남 나주에 위치한 빛가람전망대를 방문, 빛가람 혁신도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뒤이어 문 대통령은 광주 광산구 소재 광주여자대학교 시립 유니버시아드체육관으로 이동해 제18회 2019광주FINA(국제수영연맹)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오후 4시부터 밤 9시40여분까지 5시간이 넘도록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중에서도 문 대통령의 블루 이코노미 연설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양국 신경전 속 문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전남도청에서 열린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식으로 광주·전남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블루 이코노미가 전남 발전과 대한민국 경제활력의 블루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지를 나타냈다. 블루 이코노미 경제비전은 해양자원 등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추구하고 이에 따른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문 대통령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 개선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 송정에서 전남 순천까지의 경전선 전철화를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하고 무안국제공항을 지역균형발전을 이끄는 거점 관문공항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아울러 전남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한전공대 설립과 관련 “예정대로 2020년에 개교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최근 일본과의 수출규제 신경전 속 연설을 통해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전남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서린 곳”이라며 “전남의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했다. 이는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일본군함 133척을 전멸시킨 명량대첩을 뜻하는 것이다. 명량해전이 벌어졌던 곳이 전남 진도 울돌목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를 포함한 서남해안 관광·휴양벨트 조성사업과 남해안 관광활성화 사업을 지원해 전남 관광 6000만 시대를 여는 데 정부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문 대통령은 나주 빛가람전망대를 방문, 빛가람 혁신도시에 대해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뿌듯함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박병호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로부터 △혁신도시와 혁신산단의 성과 및 향후 비전 △한전공대 조성 개요 및 향후 계획 등 빛가람 혁신도시에 대해 보고받은 후 “나주 혁신도시 자체가 우리로서는 참 뿌듯하다”며 “혁신도시라는 뜻도 제법 잘 살렸고 공공기관만 이전해온 것이 아니라 드디어 한전공대라는 인재육성기관까지도 (만들어지지 않느냐)”고 했다.

나주 혁신도시는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의해 설치됐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전공대 옆 산학연(산업·학교·연구기관)클러스터 조성 등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허브를 육성할 것이라는 박병호 행정부지사의 보고를 언급하며 “야심찬 구상을 보니 일종의 혁신도시 시즌2가 시작됐고 정부에서 전폭 지지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전폭적 지지’를 당부했고 성 장관은 화답하듯 문 대통령에게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광주여자대학교 시립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광주FINA(국제수영연맹)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선언을 했다. 문 대통령은 개회선언을 하면서 “자유와 도전과 우정의 축제가 아름답게 빛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체육관에 오후 8시20분 이용섭 광주시장(대회 조직위원장), 훌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 회장 등과 함께 입장했다.

이후 먼저 본부석 좌석에 도착해있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과 악수를 나눈 후 착석했다. 개회식에는 이외에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지용 대한수영연맹회장, 유승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메달리스트와 수영선수 등 6명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입장해 태극기 게양식이 진행된 후, 애국가 제창이 이어질 때 자리에서 일어나 왼쪽 가슴에 손을 얹은 채 애국가를 불렀다. 또 5·18광장 분수대에서 열린 합수식과 문화공연 등 개막행사를 관람한 뒤, 헝가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까지 총 194개 참가국 국기가 입장하는 동안 박수로 환영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식 연설 때 자신과 전남의 인연을 언급하며 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나서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1978년 해남 대흥사에서 전남과 인연을 맺었다. 그때 주민등록을 옮기고 예비군도 옮겨서 훈련을 받았으니 법적으로 한때 전남도민이었다”며 “그 시절 보고 겪었던 전남의 아름다운 자연과 정이 많은 인심은 제게 깊이 각인돼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해남 대흥사에서 사법고시 공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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