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설 필요 없네’…집으로 들어온 유명 맛집

유명 맛집 메뉴가 가정간편식(HMR)으로 속속 출시되고 있다. 가성비, 편의성 등을 이유로 외식보다 간편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몰과 편의점 등 판매 채널은 고객층 확대를 위해 차별화된 맛집 HMR 상품을 독점 판매하는 데 눈을 돌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유통 전문 스타트업 어니스트플래닛, 해산물 요리 전문점 ‘연안식당’과 손잡고 연안식당 대표 메뉴인 꼬막비빔밥을 간편식 형태로 최근 선보였다.

연안식당 꼬막비빔밥은 최근 식품·외식업계에 불고있는 꼬막 열풍의 주역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요리 키트(2인분)는 주재료인 국내산 새꼬막(200g)과 특제 숙성간장소스, 참기름, 각종 채소 등으로 구성됐다. 꼬막을 해동시켜 함께 포장된 양념과 채소를 섞어 밥 위에 올리면 식당에서 먹는 맛 그대로 즐길 수 있다. 꼬막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아이스팩을 동봉해 아이스박스에 포장 배송된다.

연안식당 꼬막비빔밥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간편식 키트 이미지 [11번가 제공=헤럴드경제]

 

김상구 11번가 딜(deal)팀 MD는 “HMR 시장이 몇 년간 커지면서 최근에는 수산물 HMR이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상품은 연안식당 단골고객부터 젊은 온라인 이용 고객들까지 별미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삼청동 즉석떡볶이 맛집으로 유명한 ‘먹쉬돈나’와 협업해 ‘먹쉬돈나쫄볶이’를 지난해 10월 선보였다. 먹쉬돈나 레시피를 반영한 특제 소스를 활용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매콤달콤한 특유의 맛을 재현했다. 먹쉬돈나는 1995년 삼청동에서 테이블 4개로 시작해, 현재는 해외 점포까지 운영하는 글로벌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롯데푸드는 광장시장 맛집 ‘순희네 빈대떡’과 손잡고 냉동 간편식 ‘초가삼간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을 판매하고 있다. 녹두빈대떡과 고기지짐 등 2종이다. 순희네 빈대떡 추정애 대표가 원료부터 레시피까지 참여해 광장시장 빈대떡 맛을 충실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냉동 보관 상태에서 프라이팬에 데우기만 하면 완성된다.

유튜버들 사이에서 ‘먹방 성지’로 꼽히는 ‘송주 불냉면’도 간편식 형태로 출시됐다. 2004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시작해 전국 6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중독성 있는 매운맛이 특징이며, 유튜버와 연예인들의 먹방으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지난 6월에는 간편식 형태로 TV홈쇼핑 GS샵에서 처음 선보여 55분 만에 4750세트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맛집과 연계해 내놓은 간편식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데다 맛이 검증됐다는 신뢰감이 있어 인기가 어느 정도 보장된다”며 “판매 채널 입장에선 이같은 상품이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유명 맛집과 연계해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려는 유통점들의 행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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