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암호화폐 프로젝트 순항할까…미 국회 청문회에 쏠린 눈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에 대해 심각한 우려(serious concerns)를 표했다. [연합=헤럴드경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이 페이스북의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Libra) 프로젝트 중단을 촉구한 가운데, 오는 1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국회서 개최될 리브라 청문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원과 하원이 각각 16일, 17일 개최하는 페이스북 리브라 청문회에 데이비드 마커스 칼리브라(리브라 지갑 서비스)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체인파트너스는 리브라 청문회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보안 및 개인정보 최대 쟁점=청문회에서 페이스북은 리브라 관련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관해 집중 질문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5000만명의 페이스북 사용자 데이터 유출 사태를 치른 바 있다.

파월 의장도 “데이터와 고객 개인정보 보호 등 프라이버시 문제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고 주의 깊게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당국이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마커스 대표는 리브라와 페이스북 자회사 칼리브라 간의 독립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앞서 “리브라가 스위스 협의회 감독을 받기 때문에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제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브라 달러 패권에 도전=미국 규제 당국은 리브라가 미국의 달러 패권에 영향을 줄지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리브라 파급효과에 대해 당국은 선을 그은 상태다. 파월 의장도 “암호화폐나 디지털 화폐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장애물이 되거나 제약을 가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디지털 화폐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페이스북도 디지털 화폐로서 리브라의 특이성을 강조하며, 리브라는 달러 패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적극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 시스템에 영향 줄까=지난 3월 BIS(국제결제은행)는 암호자산이 잠재적으로 금융 시스템 안정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은행들이 각종 리스크를 떠안게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반대로 지난달 G20에 공동 성명에는 암호자산이 글로벌 금융 안정성에 해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암호자산을 포함한 기술혁신이 금융 시스템 및 경제 전반에 상당한 혜택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페이스북도 리브라가 금융 소외 계층을 돕는 혁신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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