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일본산 불매운동 영향 탓?…부산 일본 브랜드 매장 ‘한적’

북적이는 발길 속 일본 브랜드 매장은 세일에도 드문드문

업계 관계자 “매출액 변화는 크게 없어 추이 지켜봐야” 

13일 오후 찾아간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13일 오후 찾아간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일본의 무역재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일본산 불매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부산지역 백화점에 입점한 일본 브랜드 매장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질 뿐 한적한 모습을 보였다.

13일 오후 2시 찾아간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주말을 맞아 손님들로 인해 북적거렸다. 하지만 7층 유니클로 매장에 도착하자 입구에 세워져 있는 ‘SUMMER FINAL SALE’이라는 안내판이 무색할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평소 세일기간이면 계산을 하기 위해서 긴 줄이 만들어질 정도지만, 이날 매장 안을 둘러보는 손님들은 몇몇 보이지 않았고 외국인들이 대부분이었다. 되레 중간중간 옷가지를 정리하고 있는 매장 직원들의 모습만 눈에 더 들어왔다.

매장에서 발길을 돌리던 김순희씨(59)는 “평소 사려던 옷이 있어서 매장을 찾았는데, 생각보다 손님이 없는 걸 보고 일본제품 불매운동 뉴스를 본 기억이 떠올랐다”며 “지금 당장 급하지 않아서 다음에 와서 사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바로 옆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에도 일본 브랜드가 상당수 입점해 있다. 대형 서점, 창고형 의류매장, 전자제품 매장 등이 모여있는 센텀시티몰 지하2층 입구에 도착하자, 드나드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계속해서 이어질 정도로 붐비고 있었다.

하지만 입구와 맞닿아 있는 일본 잡화 브랜드인 무인양품(MUJI) 매장은 세일기간 임에도 물건을 둘러보는 손님들의 모습만 간간이 보일 뿐 한산했다.

매장을 둘러보던 김서연씨(24)는 “당장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매장을 찾았는데도 구매에는 고민이 된다”며 “평소 세일기간 이었으면 사람들로 붐볐을 텐데 확실히 일본산 불매운동의 영향이 있는 거 같다”고 전했다.

13일 오후 신세계센텀시티 백화점 센텀시티몰에 위치한 무인양품(MUJI) 매장이 세일기간 중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 뉴스1

13일 오후 신세계센텀시티 백화점 센텀시티몰에 위치한 무인양품(MUJI) 매장이 세일기간 중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 뉴스1

평소 유동량아 많은 도시철도 서면역 내 위치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유니클로 매장도 한산한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김동욱씨(28)는 “평소에 주말이면 쇼핑하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아서 불매운동 영향이 없을 줄 알았다”며 “막상 매장이 텅 비어 있는 모습을 보니 영향이 있구나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부산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최근까지 일본 브랜드들의 매출액 변화가 크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어, 이번 주말 이후 매출액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운대구 한 백화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본산 불매운동으로 유니클로 등 일본 브랜드 매출액에 큰 변화가 없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반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변화가 있을 경우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언론에 나오는 것 처럼 불매운동의 영향을 매장 직원들이 체감할 정도는 아닌 거 같다”며 “이번 주말 매출액 변화와 사회적인 분위기 등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답했다.(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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