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영] ‘뜬금없는 인기종목’ 하이다이빙

 

이미지중앙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 당시 하이다이빙 경기 모습. [사진=광주세계선수권대회 조직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노진규 기자]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지난 12일 개막한 가운데, 이색 종목으로 꼽히는 하이다이빙 경기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건물 10층을 넘어서는 아찔한 높이(남자 27m, 여자 20m)에서 지름 17m, 깊이 6m의 수조로 뛰어내리는 하이다이빙 경기는 수영선수권대회 6개 종목 가운데서도 최고의 볼거리로 꼽힌다. 서커스에 가까운 낙하와 선수들의 공중제비, 그리고 멋진 야외풍경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3초 안에 시속 90km로 낙하하는 종목 특성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발끝으로 입수해야하는 규정이 있다. 등이나 배로 입수할 경우, 선수들이 기절하거나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기에 수조 안에는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된다. 위험이 따르는 만큼 선수들은 고도의 체력과 담력이 요구된다. 국제수영연맹(FINA)에 등록된 선수도 1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익스트리밍 스포츠였던 하이다이빙은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수영 정식종목으로서의 역사가 길지 않은 것이다. 아직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다. 그러나 대회를 거듭할수록 하이다이빙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대회마다 만원관중을 모으고 있고, 이번 대회에도 하이다이빙 경기장 티켓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일치감치 매진됐다.

이미지중앙 조선대에 설치된 하이다이빙 경기장. [사진=광주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

당연히 시청률도 높다. 전 세계 20억 명이 하이다이빙을 지켜본다. 이러니 경기장 선정이 중요해졌다. 개최도시 홍보에 최고의 효과가 있는 까닭이다. 2년 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국회의사당 앞 다뉴브 강을 배경으로 펼쳐진 하이다이빙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광주 대회도 국제수영연맹(FINA)의 까다로운 장소 심사 끝에 하이다이빙 경기는 조선대 캠퍼스에 만들어졌다. 높이 27m의 타워가 들어섰고, 카메라에 무등산과 광주시내가 배경으로 잡힌다.

하이다이빙에는 남, 녀 각각 1개씩 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남자부에선 지난 8번의 세계대회에서 7번의 메달을 획득한 영국의 게리 헌트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FINA 하이다이빙 월드컵에서도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의 스티븐 로뷰도 광주에서 2연패를 노린다.

여자부는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호주의 리아난 이프랜드와 2017년 하이다이빙 월드컵의 우승자인 멕시코의 아드리아나 히메네즈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6개 종목 중 유일하게 하이다이빙에만 참가하지 못한다. 아직 국내에 소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하이다이빙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이다이빙은 21일부터 24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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