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차 산업, 올해 ‘최악의 위기’…중국시장, 올해도 ‘역성장’ 전망

중국 내 차 판매량, 올해 5% 감소 예상

중국 토종 ‘지리’, 올 상반기 순익 40%↓

포드ㆍGM 등 글로벌車회사들도 고전

비용 줄이기+자동차산업 재편 진행중

포드 CEO 짐 해킷(오른쪽)과 폭스바겐 CEO 허버트 디스가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폭스바겐은 미국 피츠버그의 한 자율주행차 업체에 26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글로벌 자동차산업이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내 판매량은 올해 더욱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과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N비지니스에 따르면, 중국 토종 자동차업체 지리(吉利·Geely)는 중국 경기 둔화로 자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40% 가량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0여년 만에 처음 위축됐던 중국 자동차시장은 올해 판매량이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LMC 분석가들은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3% 감소에 이어 올해는 5% 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역성장으로 글로벌 자동차회사들도 고전하고 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는 올 2분기 중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2%씩 감소했다. BMW, 폴크스바겐, 다임러 등 독일 회사들은 중국시장 비중이 큰 데다 국내의 취약한 경제 성장, 디젤 스캔들로 인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다임러는 올 2분기 16억 유로(약 2조1250억원)의 손실을 예상했다. BMW는 올 1분기 자동차부문이 적자를 기록했고, 폭스바겐은 올 상반기 글로벌 차량 인도분이 2.8% 감소했다.

CNN비지니스는 “미·중 무역전쟁은 여전히 큰 위험”이라며 “자동차회사들은 수익이 나지 않는데도 비용을 줄여 전기차 투자에 나섰고,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재편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독일의 대표 자동차기업인 포드와 폭스바겐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기술을 위해 12일 손을 잡았다. 앞서 혼다는 GM의 자율주행차 사업부에 투자했다. 또 포드는 유럽 인력 1만2000명 감축에 나섰고, 재규어 랜드로버는 4500명의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