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투자자와 연애하듯 공들여라

- 투자자와의 약속을 지켜라 - 재무제표와 투명한 사업으로 승부를 걸어라 - 9월에 친환경 포장법 도입 예정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 라이즈=헤럴드경제

지난 5월, 새벽배송의 대표주자 마켓컬리가 힐하우스 캐피탈로부터 3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추가로 유치해 총 1,350억 원으로 시리즈D 투자를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의 김슬아 대표는 지난 11일 아시아 최대 테크 행사 RISE에서 진행된 더인베스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추가 투자 유치 비결을 밝혔다.

“사업이 잘되면 투자자는 당연히 투자를 한다”며 너무 원론적인 답변같지만, 실제로 다른 창업자들에게도 그렇게 조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와 필요 이상의 커뮤니케이션은 하지 않는다며 본인처럼 투자자와 밥도 안 먹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투자자 대부분 외국에 있어 주기적으로 수치 정도만 공유하는 실정이다.

반대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커뮤니케이션은 투명하게 사업에 관한 내용들을 공유하는 것이다. 고객에게 주는 가치가 재무제표에 나타나고 투자자에게 가치로 돌아온다고 믿기에 투자자와 약속한 것은 무조건 지키려고 한다. 실현이 안되었을 때에도 과장없이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그의 철학.

이처럼 사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첫 투자를 받기 전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두기 때문이다.

보통 대화를 시작하고 나서 6개월 이상 걸려서 투자를 받는다는 김대표는 “단순하게 돈만 받으려면 빨리 진행할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연애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가치관 등 많은 것을 공유하다보니 예전에 투자했던 분들이 추가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힐하우스도  VC 창업자 출신들로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정보 공유가 잘되고 추가 투자 동의를 받기도 수월했다.

최근 쿠팡 신세계 등과 같이 새벽배송 경쟁자가 늘어난 상황에 대해서는마켓컬리가 3사 중 가장 많은 양을 배송하고 있다면서도, 조금씩 더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라는 김대표는 “새벽배송을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고 믿는다. 우리는 100건이나 4만 건이거나 늘 같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꾸준히 지적 받고 있는 포장재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는 9월쯤에 새로운 포장법을 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마켓컬리는 경쟁자가 사용하는 친환경 포장재를 포함한 시중에 나온 모든 방법들은 다 시도해봤지만 아직 위생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도입을 꺼리고 있다.

재사용 가방도 세척은 물론, 가방을 만드는데도 비닐이 들어가며, 실제 가방을 제조할 때 들어가는 비용, 탄소 배출 등을 고려하면 1000번 정도 써야 하는데 내구성이 따라와 주지 않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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