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하원 압도적 반대로 ‘트럼프 탄핵안’ 부결…’신중에 신중’

반대 332표, 찬성 95표로 부결…탄핵 개시 무기한 연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선거유세를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빌에 도착,지지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다.[AP=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선거유세를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빌에 도착,지지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다.[AP=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개시 발의안이 미 하원에서 거부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17일(현지시간) 앨 그린(민주·텍사스) 하원의원이 상정한 발의안을 표결했다. 결과는 반대 332표, 찬성 95표, 기권 1표로 부결이었다.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탄핵에 긍정적이라고 알려졌지만, 이날 하원 민주당 의원 235명 가운데 대다수는 모든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탄핵을 무기한 연기하는 데 투표했다.

로이터통신은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 규탄이 통과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이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린 의원은 이전에도 이미 두 차례 탄핵 결의안 통과에 실패했다. 민주당이 하원의 과반을 차지한 이후 탄핵 문제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섣부른 탄핵 시도가 실패했을 경우 역풍을 우려해 탄핵 절차를 개시하는 것을 오랫동안 자제해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몇 번이고 말했듯이, 우리는 권력 남용과 사법 방해, 그리고 대통령이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나머지 혐의에 대해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6개의 위원회가 있다”며 “이것은 우리가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러시아 대선 개입 여부에 대한 하원 법사위원회 조사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탄핵 대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개시안 부결이 선언된 이후 트위터에 “이건 아마도 내가 이제까지 대응해야 했던 일들 중에 가장 우스꽝스럽고 시간낭비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 부흥을 일으키고, 가장 많은 일자리와 가장 큰 세금 감면을 내놓았으며, 군대를 재탄생시키는 등 많은 일을 한 대통령을 탄핵하는 건 이제 끝났다”며 “이런 일은 다음 미국 대통령에게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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