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총장 “트럼프 반 이민 정책에 대학 피해”

바코 총장 “비자 지연·규제·단속으로 학생·교수들 불안”

MIT 총장도 이민자 단속 우려 제기

래리 바코 하버드대 총장.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의 명문대 하버드대학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래리 바코 하버드대 총장은 마이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케빈 매컬리넌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이민 정책으로 인한 영향을 상세히 언급하며 정부의 과도한 반이민 정책에 대해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서한에서 “비자 지연, 규제의 불필요한 요식, 보안 단속이 하버드대 학생들의 출석을 예측할 수 없고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멕시코 이민자, 특히 드리머(Dreamers)라고 불리는 이들, 서류 없이 함께 오는 아동을 겨냥한 정책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바코 총장은 “몇몇 특정 국가에 초점을 맞춘 과학 및 안보 우려 또한 학생과 교수에게 걱정을 끼치고 있다”면서 “특정 국가에서 온 외국인 학생과 교수들 (그리고 때로는 귀화한 미국 시민들)의 면밀한 조사를 요구하는 비자 정책은 크게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총장을 맡은 지 1년 정도 된 바코 총장은 이번주 워싱턴을 방문해 공화당 및 민주당 의원들과 만났다. 하버드대 측은 그의 방문과 관련된 세부 사항을 이날 온라인에 공개했다.

하버드대 외에 다른 학계와 기업 지도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라파엘 레이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총장은 지난달 MIT 커뮤니티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은 무역과 안보를 둘러싼 중국과의 분쟁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과 비자 소지자들에게 ‘유독한 분위기’를 조성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 인도, 중동 출신의 노동자를 겨냥해 왔으며 멕시코 이민자들과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같은 남미 국가의 망명 신청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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