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3일만에 사사구 4개…그럼에도 ‘에이스’ 류현진은 굳건했다

마이애미전 7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7K 1실점

다저스 2-1 승리, 류현진 11승 달성…ERA 1.78→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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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73일만에 사사구를 4개나 내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11승을 따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2-1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마에다 겐타에게 넘긴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마에다가 8회초, 켄리 잰슨이 9회초를 실점없이 마무리하면서 류현진의 시즌 11승(2패)이 완성됐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도 종전 1.78에서 1.76(123이닝 24자책)으로 소폭 낮아졌다.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실책이 2개나 나오는 등 이날도 불안한 내야 수비가 류현진을 힘들게 했다. 또한 류현진 스스로도 사사구를 시즌 최다인 4개나 내주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경이로운 볼넷 기록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3볼넷으로 수치가 폭락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도 류현진의 삼진/볼넷 비율은 9.5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그러나 이날은 볼넷 3개에 몸에 맞는 공까지 내줬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사사구 4개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3⅔이닝 3실점) 5볼넷 이후 무려 473일만이다.

특히 2회초에는 한 이닝에만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단 1실점으로 7이닝을 책임졌다.

2회초 볼넷 2개로 맞이한 2사 만루 위기에서는 상대 선발투수 잭 갤런을 투수 땅볼로 요리해 불을 껐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미겔 로하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스트레이트 볼넷 역시 ‘제구의 달인’ 류현진에게는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 이번에는 직선타를 더블아웃으로 연결한 키케 에르난데스 호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이 밖에도 류현진은 1회초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병살타로 실점을 막아내는 등 자신의 장점인 땅볼 유도를 잘 실현해 이닝을 소화해나갔다. 7회초를 삼진 3개로 끝내며 변함없는 구위를 과시하기도 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소 실점으로 긴 이닝을 책임지는 것이 에이스의 역할이다. 최악의 컨디션으로도 승리를 따낸 이날 류현진의 투구는 에이스라고 하기에 충분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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