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인 미국 주식 직접투자 작년보다 10% 늘었다

예탁원 집계 결과 美 주식매수액 68.6억달러, 작년 62억보다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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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국민의 미국 주식 매수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한국 증시가 이른바 ‘박스피’(박스권+코스피)의 지루한 장세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 좋은 미국 등 해외에 눈을 돌리는 투자 직구족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안전자산인 달러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투자성향도 강해졌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1일~6월30일)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금액은 68억5957만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1억9865만달러에 비해 10.7%(6억6092만달러) 늘어난 규모다.

이달만해도 19일 현재까지 11억855만달러가 미국 증시로 흘러 들어갔다. 전달인 6월 총 주식 매수액 12억8312만달러에 벌써 근접한 것이다. 예탁원 보관기준 해외주식 상위 10개 종목 중 5개가 미국이며 1위 역시 미국 아마존이었다.

올해 상반기 해외 주식 투자 총액은 일본과 홍콩 등 일부 지역에서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96억5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96억61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부동산 규제, 주식시장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진 게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지수는 4.79%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미국 스탠더스앤푸어스(S&P)500지수는 연초 대비로만 19.83% 상승했다.

또 대내외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뿐만 아니라 달러 자산을 사들이려는 수요가 몰린 것도 한몫했다.

올해 상반기 일본 주식 매수액은 4억3731만달러로 지난해 5억852만달러에 비해 다소 줄었다. 다만 이달(1~19일, 15거래일)에만 4433만달러가 일본으로 흘러갔는데, 이는 지난 6월 총 매수액 4315만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등에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 컷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의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시 발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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