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 ‘난기류’…기내 안전벨트가 유일한 대처법

여름철·적도서 발생 빈번…관측장비 활용 최대한 회피 비행

순항중에도 항상 좌석벨트 착용 가장 확실한 대처법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여름 휴가철이 되면서 항공여행 도중 갑자기 기체가 흔들리고 이어 기내방송과 좌석벨트 표시등이 켜지는 상황에서 불안을 호소하는 승객들이 적지 않다. 이는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난기류 때문이다.

특히 적도지역 통과하는 노선 등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난기류를 만나면 기내에서 꼭 지켜야 하는 간단한 안전 수칙만 준수한다면 불안해 할 이유가 전혀 없다.

▶ 여름철 불청객, ‘난기류’= 난기류(turbulence·터뷸런스)는 태양이 지표면에 내리쬘 때 올라오는 복사열로 인해 기류가 불안정하게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공기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지는 여름철과 적도 근방에서 많이 발생한다.

보통 기상상황 관측을 통해 어느 지역에서 난기류가 발생할 지 예측할 수 있다.

기상레이더 등의 발달로 많은 난기류를 미리 감지해 회피할 수 있게 됐지만 워낙 기류가 불안정한 우리나라의 여름철이나 적도 지역 기후를 감안할 때 갑작스런 난기류를 만날 가능성은 아직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이 지역을 통과하게 되면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들은 흔들리는 기내 안에서 혹시나 발생될 수 있는 안전 사고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구름 없는 마른 하늘에 생기는 ‘청천난류’= 일반적인 기상현상과는 무관하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서 예고 없이 발생하는 ‘청천난류(CAT)’도 있다.

청천난류 현상은 기상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아 운항승무원들 사이에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으로 불린다. 청천난류가 발생하는 원인은 주로 강한 기류가 산맥을 넘을 때 그 산맥의 바람 아래쪽에 강한 회오리바람이 생기며 발생된다. 또는 대류권과 성층권의 경계면에서 부는 강한 제트류로 인해 그 주변 공기가 교란되며 발생되기도 한다.

비행 중 갑작스레 청천난류를 조우하게 되면 아래 위로 요동치는 바람에 의해 심한 경우 순간적으로 기체가 급상승 또는 급강하하기도 한다.

▶적도지역 통과하는 노선 등에서 빈번, 철저한 대비로 안전 운항 준비= 난기류로 인한 비행기 흔들림이 심한 노선은 적도지역을 통과하는 인천~호주 및 뉴질랜드 노선, 인천~자카르타, 발리 등의 동남아 노선 등이다. 홍콩이나 도쿄 등 노선의 경우는 공기 흐름이 활발한 7, 8월에 집중 발생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적도지역이 난기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지구의 형태 상 태양의 직사광선을 제일 많이 받는 지역이고, 이로 인해 상승기류가 생겨 공기 흐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적도지역을 통과할 때는 기상이 좋지 않은 지역을 예측해 사전 운항계획에서 그 지역을 최대한 피해 운항하도록 하고 있다.

▶기내 좌석벨트 착용…간단하고도 확실하게 안전을 지키는 길= 난기류 조우 시 강한 하강기류로 인해 비행기는 심한 경우 50~100m 아래로 갑작스럽게 하강한다. 이 때 승객이 좌석 벨트를 매지 않고 있다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비행기의 흔들림이 예상되거나 난기류 지역을 통과할 때 기내에는 ‘좌석 벨트 착용’ 표시등이 점등되고 신호음이 울린다. 이때는 화장실 사용을 삼가하고 승무원 안내에 따라 바로 좌석에 착석 후 좌석 벨트를 착용하고 기내 방송에 귀 기울여야 한다.

물론 비행기가 순항 중일 때에도 좌석에 앉아 있는 동안에는 항상 좌석 벨트를 매고 있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확실하게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 급한 용무가 아닐 경우 통로를 배회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외에도 휴대 수하물은 선반 안에 넣어두거나 앞 좌석 밑에 두도록 한다. 지정된 장소에 보관하지 않을 경우, 기체가 심하게 흔들릴 때 수하물로 인해 부상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각종 기술 발달과 아무리 주의한다 해도 완벽히 피해갈 수는 없다. 좌석 벨트 착용만이 가장 확실하고도 유일한 난기류 대처법이라고 항공사측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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