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중국 영화제 상영 하루전 돌연 취소…왜?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기생충’이 중국의 한 영화제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갑자기 상영 하루를 앞두고 취소됐다.

2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 중국 서북부 칭하이(靑海)성의 성도 시닝시에서 열린 시닝퍼스트청년영화제의 폐막식에서 상영될 예정이었다.

주최 측은 취소 이유를 ‘기술적 이유’를 내세웠지만, 검열 과정에서 빈부격차를 드러낸 영화 내용이 문제 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매체도 “‘기술적 이유’는 중국 관리들이 가장 흔하게 쓰는 말”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실례로 중국의 전쟁영화 ‘800’도 지난달 제22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이유’ 때문에 일정이 취소됐다.

이 작품은 1930년대 항일전쟁 때 국민당 군인들의 활약상을 그린 것이 취소의 실제 이유로 알려졌다. 개봉일 역시 불투명하다.

영화 ‘기생충’ 상영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웨이보에는 “또 ‘기술적 이유’?”,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 “중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데 걸핏하면 기술적 문제가 생기냐?”면서 불만을 쏟아냈다.

‘기생충’은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에서는 지난달 20일 개봉한 바 있다. 게다가 이미 극장이 아닌 다른 경로로 작품을 접한 중국의 영화 팬들의 호평으로 중국의 영화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서 9.2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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