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리스트 제외] 한일증시 동반하락…일본 낙폭 한국의 2배

코스피가 하락 출발하며 2,000선이 무너진 2일 오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일본이 대한민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절차에 돌입하면서 양국 증시가 동반 급락하고 있다. 낙폭은 일본 증시가 대한민국의 2배에 달한다. 일본의 이번 도발이 양국 경제에 모두 타격이 되지만, 결국 일본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시장의 평가로 해석할 수 있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 넘게 하락한 1995.31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한때 199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 순매도가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업종별로 기계(-2.12%), 철강금속(-1.98%), 화학(-1.54%), 전기전자(-1.29%) 등 일본의 경제도발 사정권에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일보다 7.5원이나 오른 1196원으로 출불했다. 장중 한때 1196.5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5월 22일 기록한 올해 장중 최고치를 다시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 증시는 낙폭이 더 크다. 이날 니케이225지수는 2% 넘게 하락하고 있고, 토픽스도 1.5% 가 넘는 낙폭을 보이고 있다.

간밤 미중 고위 무역협상 결렬 여파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에 10% 관세를 부과하면서 뉴욕 증시는 1% 안팎의 낙폭을 보였다. 한일 증시 모두 비슷한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면 결국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도발이 일본 증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도 있다.

실제 국내 금융시장은 요동은 치고 있지만, 그 정도는 제한적이다. 코스피는 1995선에서 반등을 시도 중이며, 외국인 순매도액도 200억원대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종목별로는 장 초반 1% 넘게 하락했던 삼성전자도 빠르게 낙폭을 회복 중이고, 현대차는 오히려 2% 넘게 급등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1995원선에서 진정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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