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평화제 열리다

김대중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가 군사정권 시절 가택연금을 당하는 가운데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다정한 표정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광주행사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1924.1.6~2009.8.18)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광주에서 시민평화제가 열리고 있다.

김대중서거10주기광주행사위원회(집행위원장 조호권)는 5일 오후 광주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시민들과 함께 ‘시민평화제 아! 김대중, 사진·영상전’을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 오승현 광주시교육청 부교육감, 송갑석 국회의원, 정해숙·정상용 공동위원장, 임추섭·김후식·정진백 행사공동대표 등 민주인사들과 시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사진영상전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모습과 올해 우리들 곁에서 떠나보낸 이희호 여사의 영결식 사진을 포함해 모두 70여점을 전시하고, 15분짜리 다큐영상 3편을 상영한다.

10주기 추모행사인 만큼 ‘평화를 깨우다! 다시 평화!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애도와 추모를 뛰어넘어 시민과 함께 김대중 대통령을 기억하고, 그의 삶과 사상을 이어받자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위원회는 “김대중 대통령 10주기가 되는 올해 우리는 이희호 여사마저 떠나보냈다”며 “삶이 곧 역사였던 두 분을 추모하는 이 소중한 지리에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사진영상전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의미를 더했다.

시민들은 행사장을 찾아 와 추모 사진과 영상을 둘러보기도 하고, 김 대통령 사진을 바라보며 당신이 걸어온 길을 추억했다.

김대중서거10주기광주행사위원회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타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학술대회, 추모 헌정음악회, 추모식, 특별강연 등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기로 했다.

16일 오전 10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기조 강연에는 베르너 페니히(Werner Pfennig) 베를린자유대 명예교수가 ‘세계 속의 김대중’을 주제로 김대중 대통령의 삶을 소개한다.

16일 학술대회에 유족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광주를 방문해 행사를 참관할 예정이다.

17일 저녁 7시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김홍재 상임지휘자)의 공연과 가수 남진, 국악인 오정해, 송소희, 정용주, 김선희, 김미옥 등 유명 음악인의 참여로 이루어진 헌정 음학회가 열린다.

18일 3시30분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추모식과 황석영 소설가의 특별강연이 예정돼 있다.

김대중서거10주기광주행사위원회는 오는 25일까지 김대중센터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시청 등에서 관련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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