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동해로 미상발사체 2회 발사”…북 “새로운 길 모색할 수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합동참모본부은 6일 “북한은 오늘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쏜 이후 13일 동안 이번이 4번째다.

지난 25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2발을 발사했고, 31일과 2일에는 각각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를 발사했다고 북한 측은 밝혔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25일, 31일, 2일 발사한 발사체가 모두 비슷한 유형의 미사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새벽 5시 34분과 5시 57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한이 ‘신형전술유도무기’로 부르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 미사일 2발은 고도 50여㎞로 600여㎞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지난 31일에는 북한이 오전 5시 6분과 5시 27분께 원산 갈마 일대에서 대구경조종방사포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고도 30여㎞로 250여㎞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북한은 지난 2일 새벽 2시 59분과 3시 23분께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합참은 이에 대해 “최대 비행속도 마하 6.9, 고도 약 25㎞로 220여㎞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분석했다.

군 당국은 2일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지난 31일 발사된 것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일 발사체의 최대 비행속도를 굳이 공개한 것은 군 당국의 이런 평가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 측은 이날 미사일 발사와 거의 동시에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북한은 6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고 전날 시작된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위험 계선에 이른 것과 관련하여 이를 준열히 단죄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를 자극하고 위협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기어코 강행하는 저의가 과연 어디에 있는가”라며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우리로 하여금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대응조치들을 취하도록 떠민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성된 정세는 조미(북미), 북남합의 이행에 대한 우리의 의욕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으며 앞으로의 대화전망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남조선이 그렇게도 ‘안보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면 차라리 맞을 짓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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