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엔 우유, 감자엔 치즈…찰떡궁합 음식으로 ‘원기보충’

옥수수와 우유를 함께 먹으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건강에 이롭다.

무더위에 지치고 입맛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에는 특히 먹거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끼니를 소홀히 하거나 거를 경우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쉽게 지치게 되고 질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열량소모가 많다. 이럴 때 충분한 열량을 공급하지 않으면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으로부터 열량을 얻게 된다. 이것이 반복되면 근육 단백의 분해가 생기면서 피로물질의 축적이 가속화 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충분한 열량 섭취와 질 좋은 단백질 음식으로 식단을 짜고 이들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할 수 있는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 궁합이 좋은 음식을 함께 먹으면 입맛도 살아나고 영양소도 균형있게 섭취할 수 있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옥수수와 우유=여름철 간식으로 사랑받는 옥수수는 삶거나 구워서 먹는 경우가 많다. 옥수수는 녹말과 포도당, 지방, 칼슘 등이 주성분이다. 대신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질이 많이 떨어지고 특히 라이신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다른 종류의 단백질 식품을 전혀 먹지 않은 채 옥수수만을 먹으면 발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성장이 멈추게 된다.

옥수수의 최대 결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식품이 우유다. 우유에는 8가지의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있고 라이신과 트립토판이 풍부하다. 따라서 옥수수로 만든 후레이크를 우유에 말아먹는 건 좋은 영양소 섭취 방법이다.

▶감자와 치즈=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 감자는 여름철 간식으로 일품이다. 감자는 녹말과 단백질, 섬유질, 무기질, 비타민 C등이 풍부하다. 찌거나 삶아서 버터나 소금을 찍어 먹는 것도 좋지만 뜨거울 때 으깨서 우유와 설탕, 소금을 섞어 만드는 메쉬드 포테이토는 맛도 좋고 영양 성분의 균형도 우수하다.

이 외에 감자에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하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감자와 치즈의 결합이다. 치즈는 우유의 단백질을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단백질과 지방이 각각 27%와 37% 가량 들어 있어 고열량 식품이면서 소화가 잘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비타민 A와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등이 충분히 들어 있고 칼슘, 인 등이 풍부해 감자와 어울리면 상호 보완 작용을 한다.

▶된장과 부추=콩을 삶아 발효시킨 된장은 소화흡수가 뛰어나고 비린내나 유해물질이 전혀 남아 있지 않는 최상의 재료다. 하지만 소금의 함량이 많고 비타민 A와 C가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것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부추다. 부추에는 칼륨함량이 높아 나트륨을 낮출 수 있다. 된장국을 끓일 때 부추를 넣으면 비타민 A와 C는 보강되고 나트륨은 저하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돼지고기와 표고버섯·새우=돼지고기는 단백질과 비타민 B가 풍부한 반면 콜레스테롤이 많은 것이 문제다. 성인병 걱정을 줄이려면 표고버섯과 같이 먹으면 좋다. 표고버섯에 들어 있는 비타민 D와 E, 레시틴 성분이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돼지고기는 새우젓과도 잘 어울린다. 돼지고기의 주성분은 단백질과 지방인데 새우젓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프로테아제(protease)와 지방 분해 효소인 리파아제(lipase)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기름진 돼지고기의 소화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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