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이 나는 여름, 수분 많이 뺏기면 몸에 ‘돌(결석)’ 생기기 쉽다

땀 많이 흘리는데 수분 섭취 제대로 못하면 결석 생성 쉬워

갑자기 옆구리에 통증 있거나 소변에 피 섞여 나오면 의심

하루 물 2~3L 마시고 구연산(레몬, 오렌지) 섭취 좋아

20190809000085_0[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여름철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요로결석은 몸 속 수분이 부족해졌는데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지 않을 경우 소변량이 감소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요즘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날씨에는 평소보다 많은 물을 마셔야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져 수송, 저장, 배설되는 길인 요로(신장, 요관, 방광)에 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소변에 칼슘 및 여러 성분(인산염, 인산 마그네슘 암모늄염, 요산, 수산염, 시스틴 등)이 다량 용해되어 있는 상태에서 성분이 뭉쳐 커지면 결석이 만들어진다. 요로결석 대부분은 신장에서 생긴다. 요로결석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한 영양 과잉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고혈압, 당뇨병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요로결석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2016년 28만 3900명에서 2018년 29만 830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했을 때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철(7∼9월), 그중에서도 8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월 평균 3만 6000명이 진료를 받은 것에 비해 8월 진료 환자는 4만 5000명이었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무더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거나 운동을 심하게 해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수분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소변량이 감소되고 농축돼 결석의 생성이 촉진된다”며 “때문에 더운 여름철 요로결석 환자가 많고 같은 이치로 무더운 지역(중동, 열대지방) 등에서 요로결석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은 결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신장 결석은 별다른 통증이 없다가 수분 섭취량이 많아 소변 양이 증가하면 측복부에 통증이 발생한다. 반면 요관 결석은 측복부나 옆구리에 통증이 발생한다. 옆구리를 약간만 두드려도 매우 심한 통증을 느낀다. 만약 통증과 함께 혈뇨가 나타나면 요로결석을 강하게 의심해봐야 한다.

한편 맥주가 요로결석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다. 맥주를 마시면 알코올이 이뇨작용을 해 소변의 양을 늘리기는 한다. 박 교수는 “크기가 약 6mm 이하인 작은 결석이 요관에 있다면 자연배출될 가능성이 높아 맥주를 마시는 것이 결석 배출에 도움이 될 순 있다”며 “하지만 알코올을 섭취하면 탈수현상으로 인해 요량이 더 줄어들 수 있어 장기간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맥주 대신 물을 많이 마시고 운동을 하는 것이 요로결석을 자연적으로 배출시키는 데 좋다. 박 교수는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데 이를 피하려면 하루 2~3L 정도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며 “또 구연산을 함유한 레몬이나 오렌지 등도 요로결석 예방에 좋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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